"국민 10명 중 6명 "전두환 국립묘지 안장 반대"

기사등록 2019/01/07 09:40:58

"법 개정을 해서라도 막아야"

27%는 찬성…"특별사면 됐다"

【광주=뉴시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주장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회고록을 통해 악의적 주장이라고 반박한 전두환씨가 사자 명예 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18.08.21.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주장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회고록을 통해 악의적 주장이라고 반박한 전두환씨가 사자 명예 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18.08.21.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에 반대했다. 특히 이들은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4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4.4%p·응답률 7.1%)에게 '전 전 대통령 국립묘지 안장'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야 한다'는 반대 입장이 61.5%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2·12사태와 5·18 내란죄로 무기징역 선고를 받고 특별 사면된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국립묘지인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데 따른 것이다.

이 결과 '특별사면 됐으므로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찬성입장은 26.8%, '모름 또는 무응답'은 11.7%로 집계됐다. 반대가 찬성의 두 배 이상인 점이 돋보인다.

세부적으로는 호남, 40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80%를 넘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섰고 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찬성이 반대의 2배 이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반대가 80.3%, 찬성 9.8%로 반대여론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기·인천(반대 64.7% vs 찬성 25.7%), 대전·세종·충청(61.1% vs 32.4%), 부산·울산·경남(58.6% vs 26.0%), 서울(51.9% vs 31.8%), 대구·경북(49.7% vs 36.7%) 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반대 80.2% vs 찬성 14.7%), 30대(67.5% vs 26.2%), 20대(63.4% vs 18.7%), 50대(55.4% vs 34.1%), 60대 이상(반대 46.2% vs 찬성 36.3%) 순이었으며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이 반대 89.6%, 찬성 6.8%였고 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84.4%, 반대 8.8%였다. 바른미래당 지지층도 찬성 63.0% 및 반대 26.0%, 무당층 역시 찬성 45.6%, 반대 31.4%로 반대가 우세했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27.4%, 찬성이 56.9%였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에서는 반대가 78.7%, 찬성 12.8%였으며 중도층에서도 찬성 64.2%, 반대 28%로 반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보수층에서는 반대 44.2%, 찬성 44.5%로 찬반이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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