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유통업계 체감경기 더 나빠져…3분기 연속 하락

기사등록 2019/01/06 11:07:51

대한상의,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발표…4p 떨어진 '92'

편의점, 슈퍼마켓 '수익성 악화' 인터넷, 홈쇼핑 '성장세 지속'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1분기 편의점, 슈퍼마켓 등 소매유통업계의 체감경기 전망이 더 나빠졌다.

다만 무점포업태인 인터넷쇼핑, 홈쇼핑 등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더 많았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전분기보다 4포인트 떨어진 92로 집계됐다. 3분기 연속 하락세다.

RBSI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홈쇼핑(110)과 온라인쇼핑(103)은 경기호전을 기대하는 기업이 많았다. 반면 백화점(94), 대형마트(94), 슈퍼마켓(80), 편의점(71) 등 오프라인 업태들은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백화점은 지난 분기보다 지수가 11포인트 하락해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강추위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모피와 패딩 등 고가 의류의 판매가 부진할 전망이다.

대형마트 전망지수도 100 미만이었지만 지난 분기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온라인 채널 판매와 미래형 매장 등 주요 혁신경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1분기에 '명절 특수'가 끼어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편의점 전망지수는 17포인트 떨어졌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근접출점 제한, 카드수수료 인하 등 새해에 시행되는 정부 지원정책을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편의점(88.8%), 슈퍼마켓(67.5%), 대형마트(55.3%) 등에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시점에서 필요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45.6%), '최저임금 속도조절(16.6%), '제조업 수준의 지원'(16.6%), '신기술 개발 지원'(3.6%), '전문인력 양성'(3.1%) 등을 꼽았다.

김인석 대한상의 상생정책팀장은 "소비위축과 비용압박에 직면한 유통기업들은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등 업역파괴의 자기혁신에 나서고 있다"면서 "경쟁력 확보에 성공할 수 있도록 새로 도입되는 규제가 시장상황에 맞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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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유통업계 체감경기 더 나빠져…3분기 연속 하락

기사등록 2019/01/06 11:07: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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