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중국 정부가 디젤 트럭의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고 나섰다. '대기오염과의 전쟁'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4일 정책 지침을 공개하고 2020년까지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 트럭의 수를 전체 차량의 90%까지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주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신형 트럭은 시장 진입도 제한된다. 또 올해 7월부터 주요 지역은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인 '차이나 Ⅵ'를 충족해야 한다고 5일 차이나망 영문판은 보도했다.
베이징(北京) 인근 북부 지역은 내년 말까지 오래된 디젤 트럭을 100만대를 감차할 예정이다. 베이징 당국은 "도시 내 디젤 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지만 오염의 90%가 디젤 트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이나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대기오염 농도가 크게 줄었다. 생태환경부 환경감시센터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초미세먼지(PM 2.5 기준) 농도는 51㎍/㎥(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으로 약 12% 감소했다. 아황산가스의 농도는 6㎍/㎥으로 지난해보다 25% 줄었다.
대기오염이 없는 맑은 날은 195일로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기 직전인 2013년에 비해 108일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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