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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트럼프, 민주당 하원 다수당된 현실에 익숙해져야"

기사등록 2019/01/04 02:56:06

"정치적 이유로 탄핵 추진 또는 탄핵 회피 안돼"

"탄핵 여부 뮬러 특검 수사결과 보고서 본 뒤 결정"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현지시간) 방영된 NBC 방송의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됐다는 사실에 더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아울러 그는 "우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해서는 안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탄핵 추진을 회피해도 안된다"고 말했다. <사진=NBC 방송화면 캡처> 2019.01.03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현지시간) 방영된 NBC 방송의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됐다는 사실에 더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아울러 그는 "우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해서는 안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탄핵 추진을 회피해도 안된다"고 말했다. <사진=NBC 방송화면 캡처> 2019.01.03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됐다는 사실에 더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펠로시 대표는 이날 방영된 NBC 방송  '투데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 및 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새 회기가 시작되는 이날 하원의장에 오르는 펠로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추진에 대해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본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은 상당한 분열을 초래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우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대통령을 탄핵해서는 안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탄핵 추진을 회피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NBC 뉴스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인만큼 탄핵 소추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탄핵이 결정돼 대통령이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관측했다. 더욱이 상원에서 탄핵이 결정되려면 3분의 2 찬성이 있어야 한다.

펠로시 대표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내용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가 달라질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펠로시 대표는 현직 대통령은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유권해석에 대해 "확정된 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모든 것은 더이상 미국의 대통령이 아닌 뒤에는 기소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될 수 있는 현직 대통령 기소가 어렵다면 적어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 기소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펠로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벌이는 협상과 관련해 대통령 태도와 자세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과 증거, 통계자료,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기 때문에 그와 협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펠로시 대표는 "대통령은 이제 민주당이 하원의 다수당이 됐다는 사실에 더 익숙해질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과 대통령이 긍정적인 방식으로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라진 민주당의 위상에 익숙해야한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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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트럼프, 민주당 하원 다수당된 현실에 익숙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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