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료진 웃는 표정 적나라, 학생들은 시큰둥 대조
병원 측 "부모 동의하에 촬영 보도·홍보용 아냐 문제 안 돼"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이 '강릉펜션사고'로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3명의 장례식이 치러진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21일 치료 중인 또 다른 학생 3명과 함께 강릉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실에서 웃는 표정을 지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밝혀져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당시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환자실에서 각각 2명씩 4명의 학생들이 중태인 상태로 병마와 싸우고 있어 가족·교사들과 국민들의 속이 타들어가는 초상집과 다름없는 애도의 분위기에서 웃는 표정을 지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4일 뉴시스가 단독으로 입수한 문제의 사진을 보면 하현권 병원장 등 의료진 12명은 2개조로 나눠 도모·곽모·백모(이상 19)군과 기념사진 10컷을 촬영했다.
의료진은 각각 한 번씩만 촬영했지만 도군 등 학생 3명은 2차례에 걸쳐 10컷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서 있어야 했다.
의료진 대부분은 미소를 머금었고 일부는 웃는 표정이었다.
수액 주사바늘을 몸에 꼽고 있는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시큰둥한 표정과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당시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환자실에서 각각 2명씩 4명의 학생들이 중태인 상태로 병마와 싸우고 있어 가족·교사들과 국민들의 속이 타들어가는 초상집과 다름없는 애도의 분위기에서 웃는 표정을 지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4일 뉴시스가 단독으로 입수한 문제의 사진을 보면 하현권 병원장 등 의료진 12명은 2개조로 나눠 도모·곽모·백모(이상 19)군과 기념사진 10컷을 촬영했다.
의료진은 각각 한 번씩만 촬영했지만 도군 등 학생 3명은 2차례에 걸쳐 10컷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서 있어야 했다.
의료진 대부분은 미소를 머금었고 일부는 웃는 표정이었다.
수액 주사바늘을 몸에 꼽고 있는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시큰둥한 표정과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에 대해 강릉아산병원 김동하 홍보과장은 "학생들은 친구들이 어땠는지(3명 사망)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고 부모님들의 동의하에 사진을 찍었고 분위기도 좋아 자연스럽게 서로 간에 기록을 남기자 그런 뜻에서 저희끼리 감사함의 표시였다"며 "보도나 홍보용이 아니기에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