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망치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하향조정
매출총이익률도 38.5%에서 38%로 낮춰
팀 쿡 "중국 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영향 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이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기존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쿡 CEO는 또 1분기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을 38.5%에서 38%로 낮췄다.
애플은 신흥국의 경제 둔화가 예상보다 큰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 부진과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이 두드러지게 위축됐다고 부연했다.
또 애플은 달러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와 저렴한 배터리 교체 등의 영향으로 일부 선진국 시장에서도 아이폰 업그레이드가 부진했다고 밝혔다.
쿡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하향 조정의 원인은 100% 이상이 아이폰에 있으며, 주된 이유는 중국 때문이다"라며 "중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 관계가 중국 경제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7.35% 급락, 146.31 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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