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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美대선 출마준비위 발족…타후보 출마선언 잇따를 전망

기사등록 2019/01/01 01:36:40

"권력계층 부패 심각, 중산층 공격받아"

【AP/뉴시스】 미국 민주당의 2020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15일 자신에게 인디언 피가 섞여있다는 DNA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스탠포드대의 유명 학자가 행한 조사에서 6~10대 조상 중에 인디언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워런 의원은 이전부터 인디언 핏줄을 주장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보수파는 가짜 인디언 혈맥으로 소수파 우대 정책에 의해 하버드 법대 교수가 되었다고 비방하면서 워런을 '포카혼타스'로 부르기도 했다. 워런 의원은 또 자신의 교수직 선임에는 인디언 소수파 우대와는 아무 연관이 없음을 증명하는 문서도 내놓았다. 사진은 올 6월 정치연설 모습. 2018. 10. 15.    
【AP/뉴시스】 미국 민주당의 2020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15일 자신에게 인디언 피가 섞여있다는 DNA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스탠포드대의 유명 학자가 행한 조사에서 6~10대 조상 중에 인디언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워런 의원은 이전부터 인디언 핏줄을 주장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보수파는 가짜 인디언 혈맥으로 소수파 우대 정책에 의해 하버드 법대 교수가 되었다고 비방하면서 워런을 '포카혼타스'로 부르기도 했다. 워런 의원은 또 자신의 교수직 선임에는 인디언 소수파 우대와는 아무 연관이 없음을 증명하는 문서도 내놓았다. 사진은 올 6월 정치연설 모습. 2018. 10. 15.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매사추세츠 출신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31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공식적으로 발족했다고 발표했다.

워런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4분29초짜리 유튜브 영상물에서 부패와 인종 불평등을 겨냥하면서 경제적 공정성에 주력할 것이란 자신의 메시지를 홍보했다.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 출인인 워런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진보적 성향이며, 미국 원주민인 체로키와 델라웨어 부족의 먼 후손이라며 지난 10월 유전자 분석 결과를 내놓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워런 의원은 홍보 영상물에서 "우리 정부는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정부는 부유하고 연줄이 든든한 사람들을 위한 도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을 가진 계층에 의한 부패가 우리의 민주주의를 해치고 있고, 미국의 중산층들은 공격받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소수집단이 직면하고 있는 난관을 언급했다.

워런 의원은 "유색인종은 더 가파르고 험난한 길을 맞고 있으며 그 길은 여러 세대에 걸친 차별의 영향에 의해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적인 발걸음을 내디딘 민주당원이다. 1월3일 새 회기가 시작되면서 앞으로 몇주 안에 다른 민주당 인사들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가 전했다.

진보 성향의 유권자 단체인 진보변화캠페인위원회(PCCC)는 워런 의원에 대해 "진보적 입장을 가진 많은 잠재적 도전자들 가운데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PCCC 공동창업자인 스테파니 테일러와 애덤 그린은 "워런 의원이 경선에 나선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예상했다. 유권자들은 본능적으로 노동자편에 서고, 힘 센 월스트리트 은행과 대형 제약회사, 성불평등, 인종차별 등에 맞서 싸워줄 누군가를 원하고 있고, 워런 의원이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에서 자천타천 대선 후보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지난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주 상원의원에 도전해 공화당 테드 크루즈 의원을 상대로 선전했던 베토 오루크 하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코리 부커 상원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셔로드 브라운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있다.

지난달 12일 폴리티코가 보도한 민주당 후보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위(26%)에 올랐다. 2위는 19%를 얻은 샌더스 상원의원이었으며 오루크 의원(8%), 워런 의원(5%)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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