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KB·신한·NH IB 출신 수장 활약 기대↑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증권사 수장들이 최근 IB 출신들로 대거 교체됨에 따라 2019년 기해년 증권업계는 IB 부문에서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도 부진한 증시 흐름으로 IB에서의 실적이 증권사 실적 순위를 판가름했다.
올해도 경기와 증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 가운데 기존 리테일과 위탁수수료 수익 위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IB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대표가 지난해 4분기에 취임하거나 내정됐다. 이들 대다수가 IB 베테랑 출신이다.
국내 1호 발행어음 사업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정일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키시고 대표로 내정했다. 1988년 입사해 2016년 자산관리(WM) 부문을 맡기 전까지 27년간 IB 부문에서 활약했다. 또한 한투를 IPO 명가로 키운 주역으로 꼽힌다.
KB증권은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이사 체제(각 대표가 독자적 결정권 보유 체제)가 이날부터 발효된다. 증권사 최초 여성 CEO인 박정림 대표는 WM 부문을, 김성현 대표는 IB 부문을 총괄한다. 특히 김성현 대표는 1988년 대신증권 기업금융팀장부터 KB증권 IB총괄본부장까지 30년가량을 IB 한 우물만 팠다.
지난달 내정된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대표도 IB 전문가다. 김병철 사장은 동양증권 IB 본부장, FICC(외환·채권 운용)본부장을 거쳐 2012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여기에 자타공인 IB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해 IB 출신 CEO 전성시대의 신호탄을 쐈다.
이 밖에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도 작년 11월 IB 임원을 대거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IB 법인영업에서 경력을 쌓은 조웅기 사장은 부회장으로, IB1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상태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증권사 CEO가 IB 출신이 아니더라도 올해 증권사들은 조직개편, 인력 스카우트 등을 통해 IB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내년 경제와 증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임에 따라 위탁매매, WM, 트레이딩 등으로는 생존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인수합병(M&A) 컨설팅, 회사채 인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주선, 부동산금융,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운용 등 IB 부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2017년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IB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 1호 사업자가 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NH투자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발행어음 사업 허가를 따내는 데 이들 대표들이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KB증권은 작년 연말 발행어음 사업 허가를 재신청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위탁수수료 등에 의지하는 천수답 방식으로는 성장할 수 없는 게 자명하고 결국 IB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며 "IB 부문에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이며 올해부터는 IB 부문에서의 증권사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예상했다.
[email protected]
올해도 경기와 증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 가운데 기존 리테일과 위탁수수료 수익 위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IB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대표가 지난해 4분기에 취임하거나 내정됐다. 이들 대다수가 IB 베테랑 출신이다.
국내 1호 발행어음 사업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정일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키시고 대표로 내정했다. 1988년 입사해 2016년 자산관리(WM) 부문을 맡기 전까지 27년간 IB 부문에서 활약했다. 또한 한투를 IPO 명가로 키운 주역으로 꼽힌다.
KB증권은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이사 체제(각 대표가 독자적 결정권 보유 체제)가 이날부터 발효된다. 증권사 최초 여성 CEO인 박정림 대표는 WM 부문을, 김성현 대표는 IB 부문을 총괄한다. 특히 김성현 대표는 1988년 대신증권 기업금융팀장부터 KB증권 IB총괄본부장까지 30년가량을 IB 한 우물만 팠다.
지난달 내정된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대표도 IB 전문가다. 김병철 사장은 동양증권 IB 본부장, FICC(외환·채권 운용)본부장을 거쳐 2012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여기에 자타공인 IB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해 IB 출신 CEO 전성시대의 신호탄을 쐈다.
이 밖에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도 작년 11월 IB 임원을 대거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IB 법인영업에서 경력을 쌓은 조웅기 사장은 부회장으로, IB1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상태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증권사 CEO가 IB 출신이 아니더라도 올해 증권사들은 조직개편, 인력 스카우트 등을 통해 IB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내년 경제와 증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임에 따라 위탁매매, WM, 트레이딩 등으로는 생존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인수합병(M&A) 컨설팅, 회사채 인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주선, 부동산금융,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운용 등 IB 부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2017년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IB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 1호 사업자가 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NH투자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발행어음 사업 허가를 따내는 데 이들 대표들이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KB증권은 작년 연말 발행어음 사업 허가를 재신청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위탁수수료 등에 의지하는 천수답 방식으로는 성장할 수 없는 게 자명하고 결국 IB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며 "IB 부문에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이며 올해부터는 IB 부문에서의 증권사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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