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결과 '인플루엔자 B' 양성반응 보여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뉴멕시코주 불법 월경자 수용시설에 구금돼 있다가 지난 크리스마스 에 숨진 과테말라 출신 8세 소년이 사망 당시 '독감(flu)'에 걸려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CNN은 28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의학조사국이 숨진 펠리페 고메스 알론소를 부검한 결과 '인플루엔자 B'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사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B는 미국에서 겨울철에 유행하는 계절성 전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의 하나이다.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텍사스주 앨패소 국경을 넘다 체포돼 뉴멕시코주 알라모고도에 있는 수용시설에 구금돼 있었다. 소년은 고열 증세를 보여 24일 병원으로 옮겨져 감기약 처방을 받고 퇴원했다가 25일 다시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미 국토안보부는 또 불법 월경자 수용시설에서 잇달아 사망자가 발생하자 시설 내 모든 아동에 대해 건강검진을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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