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시설 개선·생선구이 상품화 추진
【고흥=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고흥군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내년 본예산에 16억여 원을 확보하고 낡은 시설 개선 및 생선구이 상품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고흥군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상하수도와 화장실, 소방시설 미비 등 시설 현대화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군은 이에 따라 지난 10월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건의된 7개 시장의 24개 사업에 군비 7억4000여만 원을 투입해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다른 지역에 비해 시장 사용료가 높은 고흥과 녹동시장 사용료 인하를 위해 조례를 개정했다. 조례 개정을 통해 기존 16.5㎡(5평) 기준 4만1000원의 월 사용료를 2019년 1월부터 2만4000원으로 인하했다.
이와 함께 국비 3억7000만 원을 투입해 노후화돼 화재 위험이 높은 녹동전통시장의 건어물 냉동고 보관창고를 신축한다.
앞서 올해부터 국비와 군비 각각 2억5000만 원 등 총 5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 중인 '고흥전통시장 생선구이 브랜드화 사업'은 군비 1억3000만 원을 추가해 생선구이 특화시장으로 선점할 예정이다.
시장 상인과 주민들이 상생할 방안도 추진된다. 고흥을 대표하는 고흥시장과 녹동시장에서 4000만 원을 들여 '장터한마당 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쾌적한 환경조성으로 상인 및 이용객에게 좀 더 편리한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10일에 개장한 과역전통시장내 '과역봄장'은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방치된 장옥에 전기 및 수도 등 기반시설 갖추고 커피 전문점, 바느질 공방, 요리 스튜디오, 유제품 가공판매, 경양식점 등 현대식 이색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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