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의장 "사실관계 확인 차원서 방문"
상임위 배제하고 의장이 나선 것 이례적
민주당 당론 위배·정치적 압력 작용 우려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이 26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광주지역 사립유치원장들의 천막농성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을 잇달아 방문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광주시교육청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사립유치원장들과 면담을 한 뒤 교육감실을 방문했다.
이날 김 의장은 장 교육감을 만나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중단과 고발 취하 등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장 교육감은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감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부정행위를 감추려는 것과 같다"며 감사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장 교육감과 면담을 마치고 다시 사립유치원 농성장을 방문한 뒤 광주시교육청을 나갔다.
이날 김 의장의 광주시교육청 방문을 놓고 교육청 안팎에서는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의장의 행동이 당 차원에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고강도 감사 촉구와 유치원 3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당론과도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 만난게 아니고 양쪽 의견을 듣기 위해 사실 확인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다"며 "의장으로서 지역 현안이 있을 때 중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승적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관계자가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민원 문제를 파악해보라고 한 데다, 원장들의 민원도 있었다"며 "압력으로 비춰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 의장이 유치원 관련 상임위인 교육문화위원들과 동행하지 않고 직접 혼자서 천막농성장을 방문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김학실 교육문화위원장의 아내가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어 나서기가 곤란하다"고 김 의장 방문 배경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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