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형일·명리학자/철학박사 = 2019년은 60갑자(甲子)로 기해년(己亥年)이다.
60갑자는 1962년 서기력이 국가 공식연호로 사용한 이후 달력으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그럼에도 연말연초면 60갑자가 소환되고 부활하는 이유는 아마도 ‘띠’때문일 것이다.
띠로 새로운 한해의 국운을 예측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띠 동물에 애착을 갖고, 그 동물이 지닌 이미지와 특성을 지녔다는 생각에 관심이 높다.
더구나 기해년은 풍요와 재물을 상징하는 ‘돼지띠’인데다 그것도 ‘황금돼지 해’라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 왜 ‘황금돼지 해’가 됐고 사실일까?
60갑자는 천간(天干, 十干)인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와 지지(地支, 12支)인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 등이 결합,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으로 이어지는 60개 단위의 명칭이다. 60갑자는 천간과 지지가 한 글자씩 음(陰)은 음끼리, 양(陽)은 양끼리 조합하기 때문에 120자가 아닌 60자가 만들어졌다. 60갑자는 갑자년(甲子年)을 시작으로 계해년(癸亥年)으로 60개가 끝나면 다시 갑자년이 시작된다. 서양력이 100년으로 세기(世紀)를 나누고, 1000년 단위로 밀레니엄(millennium)을 구분하는 직선적인 시간 개념과 달리 동양의 달력 60갑자는 순환적이다. 따라서 서양처럼 세기말이나 종말론 같은 개념은 동양권에서는 없었다.
60갑자의 어떤 해이든 60년마다 한 번씩 돌아온다. 이를 처음인 갑자(甲子)로 돌아온다는 의미로 ‘환갑(還甲)’이라 한다. 따라서 기해년은 소위 ‘59년 돼지띠’가 환갑을 맞는다.
60갑자 12개의 띠는 각각 5번씩 돌아온다. 돼지띠도 을해(乙亥), 정해(丁亥), 기해(己亥), 신해(辛亥), 계해(癸亥) 등이다. 음양오행법칙에 따라 천간(윗글자)과 지지(아래글자) 모두 각각 음양, 오행은 목·화·토·금·수, 색상은 파란색, 빨간색, 황색, 흰색, 검은색을 나타낸다.
기해년은 己가 음양으로는 음, 오행으로는 토, 색깔은 황색이다. 亥 역시 음양으로는 음(사주에서는 양), 오행으로는 수, 색은 검정으로 독자적인 형태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아무런 문헌적 과학적 논리 없이 굳이 천간인 己의 색을 지지의 돼지(亥)에 입혀 황색돼지를 만들어 ‘황금돼지’로 주장한다.
60갑자는 중국 고대 왕조 은대(BC 1600~BC 1046)에 날(日)을 기록한 것으로 갑골문자에서 발견됐다. 중국의 ‘한서’, ‘백호통’, ‘석명’ 등 많은 문헌에 따르면 12지는 때에 따라 변하는 자연현상과 관련돼 있다. 예를 들면 “자는 자(滋, 번식·번성함)으로서 이 절기에는 만물이 앞으로 번성하게 될 싹이 움튼다. 축은 뉴(紐), 즉 끈으로서 애써 싹튼 것이 아직은 끈에 묶여 있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며, 인은 인(演, 펼침·자라남)으로서 만물이 자신을 드러내서 처음으로 땅 위에 돋아나는 것을 말한다···” 등이다. 이처럼 12지는 만물이 음양의 활동과 더불어 만들어져 태어나 자라고, 성장하여 무성해진 다음에 쇠약해져 그 생명을 마치고, 다음을 준비하는 일 년 동안의 시간 흐름을 설명한 것이다.
12지에 동물이 상징화 된 것은 한나라 때 왕충(25~220)의 저서 ‘논형’에서 처음 소개된다. “인(寅)은 목(木)이고 호랑이다. 묘(卯)는 목(木)으로 토끼다. 진(辰)은 토(土)로 용이다···” 등이다. 이후 12지에 열두 동물이 일반화되어 사용됐다. 지지가 열두 동물과 연결 된 것은 불교사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2지 동물을 ‘띠’라고 하는데 이를 한자로는 ‘생초(生肖)’라고 하며, 肖는 ‘닮다’는 뜻이다. 또 ‘속상(屬相)’이라고도 불린다. 당나라 때에는 12지 생초를 조각한 석재 및 토우가 묘지 장식에 나타났다. 12지 신상(神像)은 얼굴은 짐승이지만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다른 무기를 들고 열두 방위를 지킨다. 이는 불교인을 지키는 신장(神將)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열두 동물은 대다수 문맹 민초들에게 시간과 방위 등의 의미가 내포된 지지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방편이었다. 12지 동물 자체로 무엇을 해석한 것은 1960년대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60갑자는 1962년 서기력이 국가 공식연호로 사용한 이후 달력으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그럼에도 연말연초면 60갑자가 소환되고 부활하는 이유는 아마도 ‘띠’때문일 것이다.
띠로 새로운 한해의 국운을 예측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띠 동물에 애착을 갖고, 그 동물이 지닌 이미지와 특성을 지녔다는 생각에 관심이 높다.
더구나 기해년은 풍요와 재물을 상징하는 ‘돼지띠’인데다 그것도 ‘황금돼지 해’라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 왜 ‘황금돼지 해’가 됐고 사실일까?
60갑자는 천간(天干, 十干)인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와 지지(地支, 12支)인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 등이 결합,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으로 이어지는 60개 단위의 명칭이다. 60갑자는 천간과 지지가 한 글자씩 음(陰)은 음끼리, 양(陽)은 양끼리 조합하기 때문에 120자가 아닌 60자가 만들어졌다. 60갑자는 갑자년(甲子年)을 시작으로 계해년(癸亥年)으로 60개가 끝나면 다시 갑자년이 시작된다. 서양력이 100년으로 세기(世紀)를 나누고, 1000년 단위로 밀레니엄(millennium)을 구분하는 직선적인 시간 개념과 달리 동양의 달력 60갑자는 순환적이다. 따라서 서양처럼 세기말이나 종말론 같은 개념은 동양권에서는 없었다.
60갑자의 어떤 해이든 60년마다 한 번씩 돌아온다. 이를 처음인 갑자(甲子)로 돌아온다는 의미로 ‘환갑(還甲)’이라 한다. 따라서 기해년은 소위 ‘59년 돼지띠’가 환갑을 맞는다.
60갑자 12개의 띠는 각각 5번씩 돌아온다. 돼지띠도 을해(乙亥), 정해(丁亥), 기해(己亥), 신해(辛亥), 계해(癸亥) 등이다. 음양오행법칙에 따라 천간(윗글자)과 지지(아래글자) 모두 각각 음양, 오행은 목·화·토·금·수, 색상은 파란색, 빨간색, 황색, 흰색, 검은색을 나타낸다.
기해년은 己가 음양으로는 음, 오행으로는 토, 색깔은 황색이다. 亥 역시 음양으로는 음(사주에서는 양), 오행으로는 수, 색은 검정으로 독자적인 형태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아무런 문헌적 과학적 논리 없이 굳이 천간인 己의 색을 지지의 돼지(亥)에 입혀 황색돼지를 만들어 ‘황금돼지’로 주장한다.
60갑자는 중국 고대 왕조 은대(BC 1600~BC 1046)에 날(日)을 기록한 것으로 갑골문자에서 발견됐다. 중국의 ‘한서’, ‘백호통’, ‘석명’ 등 많은 문헌에 따르면 12지는 때에 따라 변하는 자연현상과 관련돼 있다. 예를 들면 “자는 자(滋, 번식·번성함)으로서 이 절기에는 만물이 앞으로 번성하게 될 싹이 움튼다. 축은 뉴(紐), 즉 끈으로서 애써 싹튼 것이 아직은 끈에 묶여 있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며, 인은 인(演, 펼침·자라남)으로서 만물이 자신을 드러내서 처음으로 땅 위에 돋아나는 것을 말한다···” 등이다. 이처럼 12지는 만물이 음양의 활동과 더불어 만들어져 태어나 자라고, 성장하여 무성해진 다음에 쇠약해져 그 생명을 마치고, 다음을 준비하는 일 년 동안의 시간 흐름을 설명한 것이다.
12지에 동물이 상징화 된 것은 한나라 때 왕충(25~220)의 저서 ‘논형’에서 처음 소개된다. “인(寅)은 목(木)이고 호랑이다. 묘(卯)는 목(木)으로 토끼다. 진(辰)은 토(土)로 용이다···” 등이다. 이후 12지에 열두 동물이 일반화되어 사용됐다. 지지가 열두 동물과 연결 된 것은 불교사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2지 동물을 ‘띠’라고 하는데 이를 한자로는 ‘생초(生肖)’라고 하며, 肖는 ‘닮다’는 뜻이다. 또 ‘속상(屬相)’이라고도 불린다. 당나라 때에는 12지 생초를 조각한 석재 및 토우가 묘지 장식에 나타났다. 12지 신상(神像)은 얼굴은 짐승이지만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다른 무기를 들고 열두 방위를 지킨다. 이는 불교인을 지키는 신장(神將)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열두 동물은 대다수 문맹 민초들에게 시간과 방위 등의 의미가 내포된 지지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방편이었다. 12지 동물 자체로 무엇을 해석한 것은 1960년대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966년 이른바 ‘백말 띠’의 해. 일본에선 “말띠 해에 태어난 여자는 팔자가 세다”거나 “60년에 한번 돌아오는 백말 띠 해 출생한 여자는 남편을 잡아먹는 사나운 아내가 될 팔자”라는 속설이 있었다. 믿기 어렵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 많은 해에 굳이 아이를 낳을 필요가 없다는 여자들이 많았다. 결국 66년 늦게야 임신을 하고 67년에 들어 출산하는 붐이 일어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후 당시 일본에서는 매년 충원해야 할 여선생들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났다.
한국에서도 66년 ‘백말 띠’ 해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신문들은 그해 1월 1일 ‘말의 해’ 특집을 내면서 “백말 띠 여성이 드세다는 건 섬나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미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경향신문은 11면 전면을 털어 “말띠, 정말 팔자가 센가? … 천만의 말씀”이란 기사를 실었다. ‘말띠 소동’은 “현해탄 건너 섬나라에서 ‘밀입국’한 것”이며 “남존여비 사상이 철저한 일본인들이 여자들 기를 꺾으려고 만든 말”이라는 거였다. 그러나 아무래도 못미더웠을까. 신문은 “조선시대 4명의 말띠 왕비가 있었는데 이들 모두 후일 왕으로 등극한 아들을 낳았다”거나 “노벨문학상 수상 여류작가, 세계적 발레리나 등이 말띠 생”이라고 소개하는 기사를 덧붙였다. 압권은 그해 환갑을 맞은 백말 띠 산부인과 여의사의 발언. “병원에 찾아와 말띠 걱정을 하며 임신중절 요구를 하는 여인들에게 ‘나를 봐라! 백말 띠지만 행복하게 사는데 무슨 소리냐’고 타일러 보낸다”는 것이었다. 바꿔보면 말띠 딸을 낳을까 두려워 임신중절을 원하는 여인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다.
재미난 사실은 1966년은 병오년(丙午年)으로 丙이 음양으로는 양, 오행으로는 화(火), 색은 빨간색으로 굳이 색깔을 입힌다면 ‘백마(庚午年)’가 아니라 ‘빨간 말’이 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띠 색깔 마케팅’이 시작된 ‘황금돼지 해’로 알려진 2007년(丁亥年) 역시 ‘빨간색 돼지 해’였다.
천간의 색이 지지의 동물에 입혀진 것은 60갑자를 기본으로 하는 사주(四柱)나 민속학 또는 전통적인 속설에서도 없는 것이다. 이는 일본에서 근거 없이 퍼진 미신에 부회뇌동하고, 동물 특성과 이미지를 차용한 기업들의 상술에 불과하다. 흡사 11월 11일의 날짜 생김새와 비슷한 ‘막대 과자’를 연결시킨 기업의 마케팅과 다름없다. 얼마 전 한국조폐공사가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 해를 맞아 '입체형 황금돼지 기념 금메달'을 선보였다. 공기업마저 ‘띠 마케팅’에 편승하고 있다.
그럼에도 ‘띠’로 국운(國運)이나 개인의 운명 또는 기업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역사적 전통과 문헌적 근거가 없다며 굳이 정색을 하며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새해를 맞이해 띠를 매개로 희망과 주의를 연례행사와 사회적 관습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또 새로운 한 해를 일반인들에게 친화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오락적인 요소도 가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띠에 대한 얄팍한 상술도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내수시장에 한 줌의 활력이라도 줄 수 있다면, ‘파란 돼지’든 ‘황금 돼지’든 힘내라고 응원할 일이다. 더구나 저 출산 국가에서 좋다고 생각하는 띠에 자식을 많은 낳는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장려할 일이다. 12지 동물들이 사회와 개인에게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기여하면 그 또한 창의적 아닌가.
이 같은 사실을 몰라도 생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제대로 알고나 있자는 것이다. 산타클로스 얘기처럼. 또 이설(異說)이 정설(定說)이 되거나 가짜가 진실이 돼서는 안 되지 않은가. 끝으로 ‘띠’가 바뀌는 것은 2019년 1월 1일도 음력설도 아닌 입춘(立春) 날이 기준일이다.
[email protected]
※필자는 기자 출신으로 명리학 전공 철학박사이다. 저서로는 ‘명리인문학’, ‘사주팔자 30문30답’이 있다.
한국에서도 66년 ‘백말 띠’ 해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신문들은 그해 1월 1일 ‘말의 해’ 특집을 내면서 “백말 띠 여성이 드세다는 건 섬나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미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경향신문은 11면 전면을 털어 “말띠, 정말 팔자가 센가? … 천만의 말씀”이란 기사를 실었다. ‘말띠 소동’은 “현해탄 건너 섬나라에서 ‘밀입국’한 것”이며 “남존여비 사상이 철저한 일본인들이 여자들 기를 꺾으려고 만든 말”이라는 거였다. 그러나 아무래도 못미더웠을까. 신문은 “조선시대 4명의 말띠 왕비가 있었는데 이들 모두 후일 왕으로 등극한 아들을 낳았다”거나 “노벨문학상 수상 여류작가, 세계적 발레리나 등이 말띠 생”이라고 소개하는 기사를 덧붙였다. 압권은 그해 환갑을 맞은 백말 띠 산부인과 여의사의 발언. “병원에 찾아와 말띠 걱정을 하며 임신중절 요구를 하는 여인들에게 ‘나를 봐라! 백말 띠지만 행복하게 사는데 무슨 소리냐’고 타일러 보낸다”는 것이었다. 바꿔보면 말띠 딸을 낳을까 두려워 임신중절을 원하는 여인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다.
재미난 사실은 1966년은 병오년(丙午年)으로 丙이 음양으로는 양, 오행으로는 화(火), 색은 빨간색으로 굳이 색깔을 입힌다면 ‘백마(庚午年)’가 아니라 ‘빨간 말’이 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띠 색깔 마케팅’이 시작된 ‘황금돼지 해’로 알려진 2007년(丁亥年) 역시 ‘빨간색 돼지 해’였다.
천간의 색이 지지의 동물에 입혀진 것은 60갑자를 기본으로 하는 사주(四柱)나 민속학 또는 전통적인 속설에서도 없는 것이다. 이는 일본에서 근거 없이 퍼진 미신에 부회뇌동하고, 동물 특성과 이미지를 차용한 기업들의 상술에 불과하다. 흡사 11월 11일의 날짜 생김새와 비슷한 ‘막대 과자’를 연결시킨 기업의 마케팅과 다름없다. 얼마 전 한국조폐공사가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 해를 맞아 '입체형 황금돼지 기념 금메달'을 선보였다. 공기업마저 ‘띠 마케팅’에 편승하고 있다.
그럼에도 ‘띠’로 국운(國運)이나 개인의 운명 또는 기업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역사적 전통과 문헌적 근거가 없다며 굳이 정색을 하며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새해를 맞이해 띠를 매개로 희망과 주의를 연례행사와 사회적 관습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또 새로운 한 해를 일반인들에게 친화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오락적인 요소도 가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띠에 대한 얄팍한 상술도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내수시장에 한 줌의 활력이라도 줄 수 있다면, ‘파란 돼지’든 ‘황금 돼지’든 힘내라고 응원할 일이다. 더구나 저 출산 국가에서 좋다고 생각하는 띠에 자식을 많은 낳는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장려할 일이다. 12지 동물들이 사회와 개인에게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기여하면 그 또한 창의적 아닌가.
이 같은 사실을 몰라도 생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제대로 알고나 있자는 것이다. 산타클로스 얘기처럼. 또 이설(異說)이 정설(定說)이 되거나 가짜가 진실이 돼서는 안 되지 않은가. 끝으로 ‘띠’가 바뀌는 것은 2019년 1월 1일도 음력설도 아닌 입춘(立春) 날이 기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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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기자 출신으로 명리학 전공 철학박사이다. 저서로는 ‘명리인문학’, ‘사주팔자 30문30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