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은행 CEO 통화 및 워킹그룹 회의 '역효과'

기사등록 2018/12/25 10:15:34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워킹그룹 회의 개최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내면서 우려 키워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외국인이 미국 기업에 투자를 할 경우 안보 관련 검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새로운 투자 제재 규정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올해 7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발언 중인 므누신 장관. 2018.10.11.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외국인이 미국 기업에 투자를 할 경우 안보 관련 검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새로운 투자 제재 규정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올해 7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발언 중인 므누신 장관. 2018.10.11.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이른바 '금융시장에 대한 대통령 워킹그룹(PWG)'과의 컨퍼런스콜을 가졌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목적과 달리 우려만 키웠다고 CBS 뉴스가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의 움직임이 정부가 걱정이 많다는 것을 드러내면서 시장에 대한 의문점만 제시했다는 지적이다.

워킹그룹은 재무 장관이 주도하며 여기에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포함된다. 이날 컨퍼런스콜에는 통화감독청(OCC) 청장,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위원장도 참여했다.

이들은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시장에 이상 징후는 없다는 진단과 견해를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전달했다.

CBS 뉴스는 워킹그룹 컨퍼런스콜이 명시된 목적대로 '정상적인 시장 운영을 확인하려는 것'이었다면 그 움직임은 주가 하락과 정부 셧다운, 백악관과 연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심화시키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1987년 주식시장 붕괴된 '블랙 먼데이' 당시 만들어진 PWG는 금융시장 이슈에 대해 월스트리트와 워싱턴 정부 당국자를 연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PWG는 공식적인 힘을 보유하지 않으며 오히려 주요 시장 참여자들이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의사소통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기능을 갖고 있다.

므누신 장관의 PWG 컨퍼런스콜이 경종을 울리는 조치로 보는 이유는 이 회의가 마지막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 10년 전 금융위기 때였기 때문이라고 CBS 뉴스는 지적했다.

CBS 뉴스는 므누신 장관이 전날 주요 6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전화통화에 이어 이날 PWG 회의를 가진 것이 금융 시장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그의 노력이 역효과를 초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분석가는 "므누신 장관의 움직임은 해답보다는 더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관이 은행에 전화를 하고, PWG 컨퍼런스콜을 가진 것은 정부의 걱정이 많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폭락하며 사상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 거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53.17포인트(2.91%)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65.52포인트(2.71%), 나스닥 지수는 140.08포인트(2.21%) 떨어졌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므누신, 은행 CEO 통화 및 워킹그룹 회의 '역효과'

기사등록 2018/12/25 10:15:3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