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혼란 막아라'…총력전 나선 트럼프 행정부(종합)

기사등록 2018/12/24 17:51:10

최종수정 2018/12/24 17:55:26

므누신, 6대 은행 CEO와 통화…금융시장 안정 점검

"소비·기업활동 활발…미국 경제 강력한 성장세"

금리 인상, 셧다운에 따른 불안감 해소 차원인듯

므누신·멀베이니, 파월 경질설도 재빨리 진화 나서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21일 백악관 밖에서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대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양국은 전날 무역 전쟁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2018. 5. 21.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21일 백악관 밖에서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대해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양국은 전날 무역 전쟁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2018. 5. 2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증시가 패닉에 빠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오늘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CEO와 잇따라 통화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CEO들은 소비자와 기업 등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며 "므누신 장관은 또  은행들이 결제 문제 등을 겪고 있지 않다는 점과 시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므누신 장관이 24일에는 연준과 미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를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시장 워킹 그룹과 통화하고 정상적인 시장 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소비자와 기업 부문의 활발한 활동을 바탕으로 계속 강력한 경제 성장세를 보고 있다"며 "재무부는 셧다운 사태에도 재정과 세무 등 필수 핵심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셧다운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될 조짐이 나타나자 이를 진화하기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6.87% 하락해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한 주 동안 각각 7.1%와 8.4%씩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베어마켓(약세장) 진입 요건을 충족했다. S&P500 지수는 현재까지 고점 대비 18% 가까이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폭이 더 큰 상황이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0월 고점 대비 40%와 38%씩 급락했다.

므누신 장관 등 경제 참모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재빨리 반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상 문제로 연준 의장을 경질한다는 소문이 퍼질 경우 연준과 통화정책의 독립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므누신 장관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정책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파월 의장 해임을 시사한 적은 없으며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권한대행도 23일 ABC 방송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그럴(파월 의장을 해임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경질설을 부인했다.

멀베이니 권한대행은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달가워하지 않고 연준이 주식시장의 가치를 덜어뜨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게 불평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대통령과 연준 사이의 긴장은) 전통적인 우리 제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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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혼란 막아라'…총력전 나선 트럼프 행정부(종합)

기사등록 2018/12/24 17:51:10 최초수정 2018/12/24 17: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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