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3일 오전 0시57분께 광주 북구 한 이용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9분만에 진화됐다. 이용원 거실에선 60대 여성 업주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사진은 불에 탄 이용원 모습. 2018.12.23. (사진 = 광주 북부소방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이용원 업주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살인 등)로 A(2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0시57분께 전후 광주 북구 한 이용원 거실에서 업주 B(65·여)씨를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려고 라이터로 거실 안 침대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용원 요금 문제로 B씨와 다투는 과정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직후 이용원 뒷문으로 종업원 C(61·여)씨와 함께 빠져나왔으며, C씨를 끌고다니며 '범행 사실을 말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팔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불에 덮여 숨진 채 발견됐다.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고 입 안에선 카드 청구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해당 이용원은 퇴폐업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코 안에 그을음이 없던 점과 목이 졸린 흔적 등을 토대로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침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직접적인 사인이 화재에 따른 것인지, B씨가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인지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C씨가 화재를 목격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A씨와 C씨의 관계·공모 가능성도 수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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