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텐트·온돌의자·대피소…자치구 한파대책은 생활밀착형

기사등록 2018/12/22 07:50:00

서울 자치구들 올겨울 한파정책 눈길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강공원 광나루지구 한강변에 고드름이 맺혀있다. 2018.12.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강공원 광나루지구 한강변에 고드름이 맺혀있다. 2018.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시 내 자치구가 겨울철을 맞아 주민들을 위한 한파 대책을 마련했다.

혹한의 날씨가 주기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자치구들은 취약계층을 위한 한파 대비 지원에 나섰다. 일반 시민들을 위해서는 버스 정류장 등에 바람을 피할 수 있는 텐트나 온돌의자 등을 설치하는 등 생활 밀착형 한파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서울 서초구는 지역 내 독거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150세대에 겨울철 동안 '온기(溫氣)텐트'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2018.12.17. (사진=서초구 제공)
【서울=뉴시스】서울 서초구는 지역 내 독거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150세대에 겨울철 동안 '온기(溫氣)텐트'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2018.12.17. (사진=서초구 제공)
22일 자치구에 따르면 서초구는 지역 내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150세대에 방한용 '온기(溫氣)텐트'와 방바닥 냉기를 차단할 수 있는 '온기매트'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성인 남성이 누울 정도의 크기(가로 210㎝, 세로 120㎝, 높이 135㎝)인 온기텐트는 내부 온도가 바깥보다 3도가량 높다.

온기텐트는 방문간호사 등이 각 가정을 방문해 설치한다. 겨울용 이불, 열풍기 등도 지원된다.

지역 내 '반딧불센터' 10곳에 스팀해빙기, 열풍기 등 난방용품 5종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반딧불센터는 일반주택지역의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서초구는 추운 겨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온돌의자'도 설치했다. 온돌의자 설치 장소는 지역 내 버스정류장 150곳이다. 서초구는 지난해 14곳에 온돌의자를 시범운영하며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가로 203㎝, 세로 33㎝ 규격에 평균 온도 40도의 이중강화 유리로 온돌의자를 만들었다.

칼 바람을 막아주는 버스정류장 온기텐트인 '서리풀 이글루'도 확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달부터 관내 20곳을 대상으로 '온기텐트'를 설치했다. 지난해보다 설치장소가 4곳 늘었다. 온기텐트는 구 내 버스정류장 주변 19곳과 마을마당 1곳에 설치됐다. 내년 3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권역별로는 다산동, 약수동, 중림동 등 거주민이 많은 지역에 14곳, 명동·남대문시장·DDP 등 외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도 6곳에 배치했다.
【서울=뉴시스】지난 겨울 주민들에게 호응을 받은 온실텐트 '따스안'이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올겨울 서울 은평구 버스정류장에 재등장했다. 2018.12.17. (사진=은평구 제공)
【서울=뉴시스】지난 겨울 주민들에게 호응을 받은 온실텐트 '따스안'이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올겨울 서울 은평구 버스정류장에 재등장했다. 2018.12.17. (사진=은평구 제공)
은평구도 대로변 주요 버스정류장에 성인 12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한용 텐트 '따스안'을  설치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3개월간 승·하차 인원이 많거나 보행약자 이용이 많은 지점을 추려 배치했다.

설치 장소는 갈현동 연신내역 로데오거리, 진관동 은평노인복지관 앞 등이다. '따스안'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까지 운영된다.

노원구는 한파에 취약한 독거 어르신과 고령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내 찜질방 7곳을 활용한 '야간 한파 쉼터'를 운영한다.

노원구는 내년 3월15일까지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주거환경이 열악한 독거·고령 어르신이 야간에 관내 찜질방 7곳에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다. 

강북구도 관내 찜질방 5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파 대피소를 운영한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200여명의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피소는 일반 사용료에서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서울 도봉구는 겨울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한 한파 가림막 '추위녹이소'를 확대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2018.11.30. (사진=도봉구 제공)
【서울=뉴시스】서울 도봉구는 겨울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한 한파 가림막 '추위녹이소'를 확대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2018.11.30. (사진=도봉구 제공)
도봉구는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한파 가림막을 '추위녹이소'라고 이름 짓고 운영 중이다. 구는 지난해 15개소를 시범운영 한 데 이어 올해는 20개소를 추가 설치해 모두 59곳에서 '추위녹이소'를 설치했다.

한 면이 버스승차대에 고정돼 있어 강풍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도록 만들었다. 추위가 완전히 물러가는 내년 3월초까지 운영된다. 

용산구는 이달부터 '한파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상황총괄반, 복지대책반 등 2개반을 6명으로 구성했다.

동별 구립경로당 등 총 16곳을 한파 쉼터로 지정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관내 버스정류장 주변 25곳에는 시민을 위한 '바람막이 쉼터'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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