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을 2.3%로 낮춰
파월 의장 "상당한 불확실성 있어"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2019년 미국 경제 전망을 하향조정해 증시 매도 사태를 촉발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연준은 경제에 대한 역풍이 일 것이라는 신호로서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2.5%에서 2.3%로 낮추고, 이에 따라 금리인상 횟수를 당초 예정한 3차례에서 2차례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년에 대한 우리 전망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할 것이며, 실업이 줄고, 경제 건전성이 유지된다는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경제 동향과 금리 방향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취약한 외국 경제로 인한 악영향과 최근 증시의 급격한 하락을 지적했다.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이 있은 뒤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2시께 통화정책 결정 후 하락세로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351.98포인트(1.49%) 하락한 2만 3323.6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7.08포인트(2.17%) 하락한 6636.8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39.20(1.54%) 내린 2506.96에 마감했다. 미 증시는 파월 연준의장이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FOMC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하락했다.
연준은 미국경제를 낮은 실업률과 낮은 인플레를 보이는 적정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로 견인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이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갈수록 많은 경제 지도자들과 경제 전망가들이 2020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주요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다고 파월 의장을 비판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네차례 금리를 올렸으며, 내년에는 추가로 두차례 인상할 계획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 금리는 10년 동안 최고 수준인 2.5%가 됐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때 이같은 금리는 높은 수준이 아니다.
연준은 내년 실업률이 3.5%로 하락할 것이며 물가는 1.9%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근로자 임금이 많은 직업군에서 인상돼 왔으며, 좋은 현상"이라면서 "인금 인상으로 인플레가 촉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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