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조절 시사했지만 매파적 분위기 방증
금리 목표범위 안에서 속도조절 시사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도 내년 금리인상 예상 횟수는 줄였다.
연준은 당초 2019년에 단계적으로 3차례 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2차례만 올리는 쪽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2020년에는 1차례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올해 4번째인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25%~2.50%로 올라갔다. 시장이 예상했던대로 연준은 기준금리의 목표범위를 2.25%~2.5%로 잡고 있었던 것이다.
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를 보면 전적으로 비둘기파의 분위기는 아니라고 CNBC가 분석했다. 금리 인상에 결코 소극적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내년에 금리인상을 3차례에서 2차례로 줄일 예정이라 하더라도 2차례 금리 인상 계획 역시 매파적 분위기이다. 내년부터 경기침체 조짐이 현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 추가인상을 유보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FOMC는 성명서에서 "FOMC는 기준금리의 목표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 더 점진적인 인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판단한다(TheCommittee judges that some further gradual increases in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고 밝혔다.
지난 11월8일 발표됐던 성명서와 비교할 때 '예상한다(expects)'였던 부분이 '판단한다(judges)'로 바뀌며 어조가 강해진 반면, '좀 또는 약간(some)'이라는 단어가 추가됐다. 이는 필요에 따라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 수 있는 여지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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