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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 최고경영자 "노딜 브렉시트 발생시 英 산업에 충격"

기사등록 2018/12/19 16:09:09

【취리히=AP/뉴시스】울리히 스피스호퍼 ABB 최고경영자(CEO)는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 산업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스피스호퍼 CEO가 지난 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기자회견을 모습. 2018.12.19
【취리히=AP/뉴시스】울리히 스피스호퍼 ABB 최고경영자(CEO)는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 산업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스피스호퍼 CEO가 지난 1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기자회견을 모습. 2018.12.19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가 발생하면 영국 제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울리히 스피스호퍼 ABB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은 1980년대 제조업 감소를 경험한 이후 지난 15~20년간 재산업화에 매우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피스호퍼 CEO는 "내가 재산업화라고 밝히는 이유는 영국에 세계적인 규모의 산업시설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재규어 랜드로버 생산 공장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물이다. (노딜 브렉시트로) 수출입, 물류에 문제가 발생해 이들 기업들이 불리한 환경에 놓인다면 안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스피스호퍼 CEO는 "영국이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상태에서 노딜 브렉시트는 큰 충격을 줄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기업인들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1월 중순으로 연기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FT에 따르면 재규어 랜드로버는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중국 내 디젤 차량 판매 감소로 내년 초 5000명을 감원할 계획을 세웠다.

스위스 전력·자동화 전문기업인 ABB는 영국에서 약 2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영국 ABB는 연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1245억 원)에 이른다.

스피스호퍼는 "ABB는 항구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회사다"며 "그러나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가 늦어지면 항구 운항에서 최고의 디지털 기술을 제공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히타치는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ABB 송배전 사업을 1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스피스호퍼는 이번 거래는  ABB가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피스호퍼는 "분업화는 ABB가 라이벌인 GE 또는 지멘스에 한 발 앞서 나가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ABB는 미래에 전동화, 산업 자동화, 로봇, 모터 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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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 최고경영자 "노딜 브렉시트 발생시 英 산업에 충격"

기사등록 2018/12/19 16:09: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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