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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노딜' 브렉시트 "안전벨트 맨다"…병력 강화·화물 선박 확보(종합)

기사등록 2018/12/19 09:47:36

내각, '완전한' 노딜 계획 착수에 동의

"책임있는 정부, 노딜 상황에 대비해야"

2조8700억원 비상대책 재원도 마련

【런던=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하원을 찾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원들에 향후 브렉시트 일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아무 협상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오전 메이 내각은 회의를 통해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대한 '완전한(in full)'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18.12.19.
【런던=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하원을 찾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원들에 향후 브렉시트 일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아무 협상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오전 메이 내각은 회의를 통해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대한 '완전한(in full)'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18.12.19.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아무 협상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딜 이후 상황에 대비한 비상대책 자금을 증액하고 안보를 위한 무장 병력 강화, 화물 수송을 위한 선박 확보 등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전 메이 내각은 회의를 통해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대한 '완전한(in full)'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날 메이 총리는 내각 인사들에 ▲분야별(case by case)로 노딜 계획 이행 ▲완전한(in full) 노딜 계획 이행 ▲노딜 계획 축소 등 세 가지 제안을 했으며, 장관들은 두 번째 제안에 동의했다.

앰버 러드 고용연금부 장관 등은 회의 중 노딜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는 것이 현명한 예방조치라며 "당신이 안전멜트를 맨다고 해서 차를 몰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한 노딜 계획에는 전날 메이 총리가 언급한 20억파운드(약 2조8700억원) 상당의 비상대책 재원 증액 계획, 일명 '컨틴전시 펀드'도 포함됐다. 내각은 비상 재원을 내무부, 환경부, 식품부 등에 배분하는 데 동의했다.

재부무는 이번 주말 해당 자금이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 쓰일 예정인지 발표할 계획이다. 총리실 대변인은 자금 활용의 예로 식료품과 의약품 공급을 위한 수송선의 여유 공간을 예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비상 자원으로) 우발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각 부처를 지원하기 위한 정규 및 예비역 3500여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TV 광고와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들에 노딜 계획 준비를 상세히 알린다는 계획이다.


【브뤼셀=AP/뉴시스】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 10월4일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윌리엄슨 장관은 18일 노딜 브렉시트 시 발생할 혼란에 영국 정부가 대처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3500명의 군병력이 대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18
【브뤼셀=AP/뉴시스】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이 지난 10월4일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윌리엄슨 장관은 18일 노딜 브렉시트 시 발생할 혼란에 영국 정부가 대처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3500명의 군병력이 대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18


노딜 준비 강화가 의회를 압박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지적에 내각 인사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은 내각 회의 직후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 이상 출구 계획 없이 떠나는 것이 기본이다"고 답했다. 이어 "책임있는 정부라면 그러한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이것이 내각에서 합의한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제임스 브로큰셔 지역사회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에 출연해 "노딜 계획을 강화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올바른 일"이라며 내각에서 상당 기간 노딜에 대한 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또 이 계획이 이행되지 않길 바란다며 "노딜을 피할 방법은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가결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업 등 민간분야에도 노딜 상황에 대처할 방안을 담은 100페이지 분량의 홍보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또 이들로부터 노딜에 대한 조언도 받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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