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칼부림 '서든어택' 때문?…"게임 연관성 확인 안 돼"

기사등록 2018/12/13 18:25:00

온라인 시비→실제 싸움 '현피' 추측 퍼져

게임으로 알게 된 지 3년이나 된 사이

가해자 "피곤하다" 등 이유로 조사 거부

경찰 "게임과 무관한 감정 싸움일 수도"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13일 선릉역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일명 '현피'(온라인상에서 시비가 붙은 후 실제로 만나 싸우는 것)라는 추측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사건 당사자들이 온라인 슈팅 게임을 통해 처음 알게 됐기 때문인데, 경찰은 사건의 게임 연관성은 아직 확인된 바 없고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A씨(23·여)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15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 5번 출구 앞에서 B씨(21·여)를 흉기로 수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는 B씨의 친구도 함께 있었으며 A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B씨와는 3년 전 서든어택을 함께 하면서 알게 된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든어택은 유명 온라인 FPS(First Person Shooting·1인칭 시점 슈팅) 게임이다. '기습공격'이라는 뜻이며, 다양한 캐릭터들이 개설된 방에 모여 총 또는 칼로 서로를 죽이는 게임이다.
 
사건은 새벽에 발생했지만 A씨는 체포 후 피곤하다는 등의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고, 이에 경찰은 A씨를 유치장에 대기시켰다. 조사는 오후에야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등과 복부 등을 찌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정황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술 냄새가 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B씨도 생명을 잃을 위기는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게임과는 관계 없는 둘 사이의 감정 싸움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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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2/13 18:2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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