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성희롱 우려되는 장면 방송한 SBS '런닝맨' ‘법정제재’

기사등록 2018/12/12 22:27:45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SBS TV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성희롱이 우려되는 내용을 방송해 법정 제재를 받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출연자에 대한 성희롱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SBS TV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2부'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SBS TV가 8월26일 방송한 '런닝맨' 제415회 2부에서 남성 출연자가 철봉에 매달린 다른 남성 출연자 바지를 벗기고 속옷이 드러나자 이를 모자이크처리하거나 호랑이그림으로 가렸다. 그리고 '그 어려운 걸 또 해냅니다' '(철봉 정면 자리가) 뜻밖의 명당'이라는 자막과 함께,여성 출연자가 "난 못 봤어. 재수도 없지"라고 말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임을 진행하던 중 일어난 사건이라 하더라도, 자칫 성희롱 우려가 있는 행동을 여과없이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사 자체심의에서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편집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해당 프로그램이 심의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어 개선의지가 낮아 보인다"며 결정이유를 설명했다.

방송 진행 중 자막으로 특정 교육기관의 재활스포츠 지도사 교육생 모집 소식과 교육기간·모집인원·전화번호 등 정보를 자세히 소개해 해당 교육기관에 광고효과를 준 KNN-TV ''재활스포츠 지도사 교육생 모집' 안내자막'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등장인물들이 전깃줄에 목을 매 죽은 장면과  칼로 스스로 목을 긋거나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는 장면을 방송하고 이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출연자가 전통주를 마신 후 차를 운전한 장면을 방송한 원주MBC TV '살맛나는 세상', 출연자가 부동산정보 프로그램에서 본인이 소속된 회사에서 중개하는 특정 부동산매물 정보를 구체적으로 소개한 SBS CNBC '부동산 투자자들',  간접광고 상품인 크루즈 선박 내·외부를 보여주고 해당 선박 규모·시설·서비스 등 특장점을 자막으로 고지한 tvN·XtvN 예능 프로그램 '탐나는 크루즈',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국방부가 '위수령' 등 병력 출동 문제를 검토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JTBC 'JTBC 뉴스룸'에 대해서 각각 '의견진술'을 들은 후 심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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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성희롱 우려되는 장면 방송한 SBS '런닝맨' ‘법정제재’

기사등록 2018/12/12 22:27: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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