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시범 운행…17일 정식 서비스 론칭
택시 요금의 70~80% 수준…업계 지각변동 예상
택시단체 "카카오 택시 콜 안 받는다…집회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위 택시,카풀TF-카풀업계 대표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8.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카카오가 출퇴근 시간 위주로 차량을 공유하는 카풀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 서비스는 17일 개시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부터 '카카오 T 카풀'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이용 고객은 현재 택시 호출 앱(응용프로그램)인 카카오T 앱을 쓰는 이용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했다.
카카오 T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고, 카카오T 를 실행해 첫 화면 세번째에 있는 '카풀' 탭을 선택하면 베타테스트 대상 이용자에게만 목적지 입력 화면이 나타난다. 목적지를 입력한 후 호출하기를 누르면 카풀 크루(운전자)에게 호출 정보가 전달되며, 크루 회원이 수락하면 연결이 완료된다.
요금은 기존 택시 요금의 70~80% 수준이다. 기본료는 2km 3000원이며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요금이 책정된다.카카오 T에 등록해 둔 신용·체크카드로 자동 선결제되는 방식이다.
운행 시간 제한은 없으나 카풀 운행 횟수는 하루 2회로 제한했다. 크루가 운행 횟수를 초과할 수 없도록 배차를 제한해 엄격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일 이용 가능 승객 수를 조금씩 늘려 17일에는 모든 이용자가 카풀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업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T 가입자는 2000만명 이상이며, 카카오가 모집한 카풀 운전자 수도 7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역 택시에 맞먹는 수치다.
다만 택시업계와의 파국이 예상된다.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택시 이익단체는 성명을 내고 "17일 카카오 카풀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끝장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카카오 택시 콜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한편, 국회 계류된 '카풀 불법화'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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