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나인 vs 청담도끼…9일 최고 경마 대회 '그랑프리'

기사등록 2018/12/08 20:13:32

최종수정 2018/12/08 20:27:31

11월4일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트리플나인'(2번)
11월4일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트리플나인'(2번)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관록의 국산마 부경 트리플나인과 신흥 강자인 외산마 서울 청담도끼. 어느 말이 한국 최고의 경주에서 우승하며 2018년의 대미를 장식할까. 

한국마사회는 9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37회 그랑프리'(GI·경기 상금 8억원)를 오후 4시45분 출발하는 제9경주로 개최한다. 2300m 최장거리 경주다. 산지 제한 없이 3세 이상 경주마가 출전한다.  

'트리플나인' 등 백전노장은 물론 '청담도끼'를 필두로 '돌콩' '투데이' 등 걸출한 젊은 피도 앞다퉈 출사표를 던져 신구 강자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파워블레이드'(수·5·한국·R125)에 이어 올해도 국산마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13년(인디밴드)과 2014년(경부대로) 국산마가 내리 우승했으나 2015년(볼드킹즈)과 2016년(클린업조이) 외산마(미국)가 연속으로 그랑프리를 가져갔다. 이번에 출전하는 국산마는 트리플나인, 투데이 등이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총 8회를 돌아보면 부경이 6대 2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다. 부경이 트리플나인을 앞세워 파워블레이드가 되찾아온 우승컵을 지킬 수 있을지, 서울이 청담도끼를 선봉장으로 클린업조이에 이어 2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국산마, 외산마가 모두 출전하는 그랑프리에서 국산마들이 여러 차례 우승해 국내 말산업 발전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경주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다음은 한국마사회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출전마들이다.

◇트리플나인(수·6·한국·R127·승률 46.7%·복승률 83.3%)

지난달 4일 최고의 국산마를 선발하는 '제15회 대통령배'(GⅠ)에서 우승하며 대회 4연패를 달성한 여세를 몰아 그랑프리 우승마저 노린다.

리딩 사이어(Leading Sire·우수 씨수말)인 '엑톤파크' 자마로 장거리형 경주마다. 승부사 기질을 타고난 데다 종반 추입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2014년 11월 데뷔 이후 총 30회 출전했는데 그중 무려 22회가 해외 원정 포함 대상경주 출전이다. 큰 대회에서 강자들과 겨루며 실력을 쌓은 셈이다. 특히 올해 4회 출전해 우승 2회(3월 로드 투 GI 챔피언십·11월 대통령배), 2위(10월 KRA컵 클래식)와 3위 각 1회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6세로 전성기를 다소 넘긴 나이지만, 그랑프리 출전 경험이 3회나 돼 경주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리하다. 2015년 4위, 2016년 2위, 지난해 3위에 각각 그쳐 그랑프리를 품에 안아보지 못한 한을 기필코 풀겠다는 각오다.
 
10월7일 'KRA컵'에서 우승한 '청담도끼'
10월7일 'KRA컵'에서 우승한 '청담도끼'
  
◇청담도끼(거·4·미국·R130·승률 66.7%·복승률 83.3%)

올헤 서울에서 '경주마 세대교체' 광풍을 일으킨 청담도끼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그랑프리를 정조준한다.

10월7일 '제34회 KRA컵 클래식'(GII)에서 트리플나인을 2와 ½마신 차로 누르고 우승하는 등 올해 모두 6회 출전해 단 1회(9월 코리아컵 4위)를 제외하고 모두 1위를 달성할 만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3세 나이에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당당히 4위에 올라 1~3위를 부경에 넘겨준 서울의 체면을 지켰다. 트리플나인만큼은 아니어도 이 대회 경험을 탑재한 것은 물론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파워블레이드가 일으킨 '4세마 돌풍'을 재현할지 호기심을 더한다.

◇돌콩(수·4·미국·R119·승률 60%·복승률 90%)

9월9일 국제경주 '제3회 코리아컵'에서 2016년 그랑프리 우승마인 '클린업조이'(거·7·미국·R125)를 3위로 밀어내고 한국 출전마 중 최고 등수인 2위에 올랐다.

다만, 장거리 출전 경험은 2000m 1회(지난해 HKJC(홍콩) 트로피·우승) 뿐인 데다 10월 오른쪽 앞다리 부분에 부상이 발생해 약 2개월간 휴식한 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것이 약점이다. 복귀전에서 어떤 성적을 신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데이(거·4·한국·R119·승률 66.7%·복승률 66.7%)

'한국의 백락' '경마계 명장' 김영관 조교사가 트리플나인과 함께 출전시키는 말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고조한다.
                                                                                                                                                                                                                                                                                                                                                                       )2016년 10월 데뷔 아후 총 15회 출전해 단 1회를 제외하고 모두 입상했을 정도로 실력을 입증했다.

1800m 이상 장거리 출전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이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대상경주에 3회(3위·4위 각 1회, 11위 1회) 출전하며 쌓은 실전 경험으로 이를 보완해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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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나인 vs 청담도끼…9일 최고 경마 대회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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