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1000만명 시대…탈모치료제 중위권 경쟁 가열

기사등록 2018/12/09 08:40:00

'마이페시아' 전년比 72%↑

'마이녹실에스' 전년比 40%↑

"탈모치료 수요 증가로 경쟁 치열"

【서울=뉴시스】탈모 치료 받는 환자. 2017.11.24.(사진= 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탈모 치료 받는 환자. 2017.11.24.(사진= 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국내 탈모 인구 1000만명 시대. 제약사들이 앞다퉈 탈모치료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3분기(7~9월) 전문의약품 탈모치료제 가운데 한국MSD의 먹는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는 누적 판매액 296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프로페시아는 지난 2000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지난 17년간 1위 치료제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이어 GSK의 '아보다트'는 같은 기간 누적 판매액 223억원으로 프로페시아를 뒤따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위권의 약진이다. 프로페시아 복제약(제네릭)인 한국콜마 '마이페시아'의 같은기간 누적 판매액은 약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3% 성장했다. 전문의약품 탈모치료제 중 4위다.

또 다른 프로페시아 복제약인 JW신약의 '모나드'는 같은 기간 1.5% 증가한 약 45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특히 JW신약은 최근 캡슐 형태를 정제 형태로 바꾼 두타스테리드 제형 탈모치료제 '제이다트정'을 새롭게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해당 탈모치료제는 정제 형태의 두타스테리드 제형으로는 처음으로 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데다 입안, 식도 등에 달라붙는 기존 연질캡슐의 불편함을 최소화해 시장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다.

탈모치료제 복제약은 탈모 치료제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데다 오리지널 치료제와 비교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시장에서 세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해마다 14%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매출 기준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약 600억원 규모로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또 탈모치료제는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어 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복제약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반의약품 탈모치료제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현대약품의 캡슐형태의 '마이녹실에스'다. 마이녹실에스는 3분기 누적 판매액이 34억여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 증가하며 3위에 올랐다. 일반의약품 탈모치료제 1위인 동국제약의 먹는 탈모치료제 '판시딜'(61억여 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충성도가 높은 탈모 치료제 시장 특성상 선점 효과를 무시하긴 힘들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마케팅 강화, 사용 편의성 개선, 신약 개발 등을 통해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탈모 치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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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 1000만명 시대…탈모치료제 중위권 경쟁 가열

기사등록 2018/12/09 08:4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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