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카슈끄지 살해 혐의 사우디 왕세자 측근 2명에 체포영장

기사등록 2018/12/05 23:06:24

【이스탄불=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사망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그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카슈끄지가 실종되지 몇 시간 전에 찍힌 폐쇄회로(CC)TV영상에는 두 사람이 그들의 아파트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18.10.23.
【이스탄불=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사망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그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카슈끄지가 실종되지 몇 시간 전에 찍힌 폐쇄회로(CC)TV영상에는 두 사람이 그들의 아파트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18.10.23.

【이스탄불=AP/뉴시스】김혜경 기자 = 터키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서 살해당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 살해용의자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들 2명은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 법원은 5일(현지시간) 전 사우디 왕실 고문 사우드 알카흐타니와 전 사우디 정보당국 2인자 아흐메드 알아시리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승인했다. 법원은 이들이 카슈끄지 살해 계획을 지휘·감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스탄불 검찰은 4일 이들 2명이 카슈끄지 살해 계획에 관련됐다는 "강한 의혹"이 있다며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터키는 지난 10월 초 카슈끄지 살해 사건 발생 후 사우디 측에 용의자 18명을 인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터키는 용의자 18명 중 15명이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를 살해했으며, 또 다른 3명은 영사관 직원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들은 전원 사건 발생 당일 사우디로 귀국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번 사건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겠다며 터키에 용의자 인도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사우디 검찰은 용의자 21명을 구속 조사했으며 이 중 11명을 기소했으며, 이들 중 5명에게는 사형을 구형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지에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 기사를 게재해온 카슈끄지는 지난 10월 2일 터키 여성과의 결혼을 앞두고 관련 서류를 받기 위해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사우디 정부는 사건 초기 카슈끄지의 피살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가, 증거가 나오자 입장을 바꿔 그가 살해됐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우디 왕세자가 살해 계획에 개입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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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슈끄지 살해 혐의 사우디 왕세자 측근 2명에 체포영장

기사등록 2018/12/05 23:06: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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