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이 INF 탈퇴하고 핵미사일 개발하면 러시아도 똑같이 할 것"

기사등록 2018/12/05 21:43:42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2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내년 6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회담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 정상 단체사진을 촬영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서로 시선을 피하고 있다. 2018.12.03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2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내년 6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회담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 정상 단체사진을 촬영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서로 시선을 피하고 있다. 2018.12.03
【모스크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와의 조약을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금지된 중거리 미사일 개발을 시작하면 러시아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5일 경고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20일 중거리핵전력 조약(INF) 탈퇴를 갑자기 발표한 데 이어 전날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나토 장관 회동에서 러시아의 "속임과 파기"를 거론하며 조약의 준수를 "60일 내에" 중단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러시아는 트럼프의 탈퇴 의사 직후부터 미국이 주장하는 조약 위반 지적을 강력히 부인해왔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통신사들에 한 언급은 미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한 대응이다.

러시아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INF를 폐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해당 무기들을 필수적으로 가져야만 한다는 미국의 결심을 알려준다"고 말한 뒤 이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은 "우리도 똑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2시간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으로부터 1987년 체결된 INF 탈퇴 방침을 공식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탈냉전 직전에 이뤄진 미-소련 간 INF는 500㎞~5500㎞ 사정거리의 육상발, 크루즈 및 탄도의 핵과 재래식 미사일을 개발, 생산, 시험하는 것을 금지한 것으로 냉전 종식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후 대 러시아 관련 유럽의 안보를 지탱하는 기둥의 하나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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