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조국 경질 요구에 "野 정치적 행위…큰 사안 아냐"(종합)

기사등록 2018/12/03 11:20:43

이해찬, 이재명 질문에 "아직 정무적 판단 하지 않아"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00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18.12.03.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00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야권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경질 요구와 관련해 "야당에서 조국 수석에 대한 문책, 경질을 요구하는데 야당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수석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 "제가 파악한 바로는 조국 수석은 민정수석이지만 사안에 관해서는 연계가 있거나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조응천 의원이 조국 수석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당의 한 부분에서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본인에게 확인한 바로는 조속하게 처리해 달라는 뜻으로 한 발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이라고 했다.

이밖에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면 조국 수석 경질을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공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중을 잘 가려야 한다. 사안의 크기만큼 관리자가 책임져야 하는데 사안 크기가 그렇게 큰 사안이 아니다"며 "처세를 잘못한 행위이지 크게 뇌물을 받아먹거나 한 사안은 아니다. 그런데 다 책임지기 시작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야당 정치공세에 관해서는 전혀 고려치 않는다"며 "우리 당 내에도 선거법 위반이나 불미스러운 일이 보도가 된다. 그때 제가 매번 책임질 것인가. 경중을 가려야 한다"고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거취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번 말한 그대로다. 지금 이 사안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아닌지를 저희가 파악 못하고 있다"며 "기소가 되면 윤곽이 더 드러날 것이다. 재판 과정도 있는 것이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아직은 정무적 판단은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을 설명하면서 이 지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아직 기소된 것은 아니지만 경찰 수사과정에서 많은 얘기가 나왔다"며 "저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혼란스럽다. 어떤 것은 사실인 것 같고 어떤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요인도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단 제가 말할 것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특혜 채용) 건은 이미 다 끝난 일이다. 종료된 사안을 가지고 자꾸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공식적인 견해다"며 "연동형이란 표현은 안 들어가 있지만 연동형 요소를 감안한 권역별 정당명부라제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의원정수 증원에 대해서는 "(의원정수) 60석을 늘리되 비용은 (기존) 총액 범위내에서 한다고 하더라도 절반 이상 반대가 많이 나올 것 같다. 국민 의사를 무시하고 어떻게 하느냐"며 "한다면 지역구 의석을 줄이면서 갈 수밖에 없는데 농촌을 소외시킨다는 의견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촛불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스럽게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노동계의 요구 같은 경우 다 수용을 못해서 죄송한 생각을 갖고 있다. 경사노위가 출범했으니 경사노위를 중심으로 충분히 소통하고 소통을 통한 대타협이 매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확대 연내 입법과 관련해서는 "경사노위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가능하면 12월말 연내에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정말 부득이 하면 조금 더 연장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대해서는 "의무수납제를 하는 바람에 카드사가 갑의 위치에 서서 가맹점을 상대했다"며 "가맹점들은 조직화 수준이 낮아서 교섭력이 없는 상태로 진행해왔기 때문에 카드사 수익이 과하단 얘기가 많이 있었다. 카드사가 소비자에게 전과한다면 대응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밖에 21대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룰을 정확히 일찍 만들어 놓은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략공천 같은 것을 하더라도 아주 객관적인 차원에서 하고,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무적인 판단을 가지고 전략공천하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청와대 조기개각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비서관도 있었고, 폭행한 경호관도 있었다"면서도 "청와대 전반적인 분위기가 아니고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봐야한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해이해지지 않도록 내부에서 기강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에서도 우려를 전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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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조국 경질 요구에 "野 정치적 행위…큰 사안 아냐"(종합)

기사등록 2018/12/03 11:20: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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