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3법 통과시 즉각 폐원한다는 한유총 비대위 입장에 반대…서울 교육감 면담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서울지회가 30일 "사립유치원에 맞는 에듀파인이 만들어지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유총 박영란 서울지회장을 비롯한 서울 유치원장 8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면담했다.
면담에 앞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및 회계 투명성 확립을 위한 서울시교육청과의 협상테이블에 언제든 응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유아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학부모의 불안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배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지회는 "더 이상의 혼란을 정돈하고, 아이들과 학부모가 신뢰하면서 유치원에 등원하고, 우리 선생님들의 자긍심을 되찾아 우리 역할인 교육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유치원 3법이 통과할 경우 집단 폐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과는 상반된 행보인 것이다.
서울지회는 몇 가지 추가 요구를 했다. 우선 유치원 무상교육 실현을 요구했다. 국공립유치원처럼 사립 역시 학부모들이 분담금 부담없이 유치원에 다닐 수 있도록 누리과정 지원금 또는 보조금을 증액해 달라는 것이다.
또한 사립유치원이 회계 작성이 서툴다는 것을 감안해, '선(先) 교육 후(後) 감사' 체제를 도입하고, 2018년 감사 시점부터 적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또한 맞벌이 가정 아이들의 돌봄을 위해 유치원 방과후 교육을 적극 장려·활성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당국이 국·공립유치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출산율과 현 유아 수의 정확한 통계에 기반해 신·증설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표준교육비 이하의 유치원의 원비를 인상한 후 정보공시를 전폭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한유총의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학부모들이 많이 불안해 하고 있다. 너무 쉽게 폐원을 입에 올리는 태도는 유아교육을 책임지는 분들의 자세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지회가 용기를 낸 덕분에 서울시민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을 놓지 않을까 한다"고 응답했다.
조 교육감은 "사립유치원 폐원 등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것을 대전제로, 에듀파인 전면 도입과 같은 사립유치원의 공공성·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전향적 논의가 오늘 이 자리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방안을 함께 찾아나가자"고 제안했다.
[email protected]
한유총 박영란 서울지회장을 비롯한 서울 유치원장 8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면담했다.
면담에 앞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및 회계 투명성 확립을 위한 서울시교육청과의 협상테이블에 언제든 응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유아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학부모의 불안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배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지회는 "더 이상의 혼란을 정돈하고, 아이들과 학부모가 신뢰하면서 유치원에 등원하고, 우리 선생님들의 자긍심을 되찾아 우리 역할인 교육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유치원 3법이 통과할 경우 집단 폐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과는 상반된 행보인 것이다.
서울지회는 몇 가지 추가 요구를 했다. 우선 유치원 무상교육 실현을 요구했다. 국공립유치원처럼 사립 역시 학부모들이 분담금 부담없이 유치원에 다닐 수 있도록 누리과정 지원금 또는 보조금을 증액해 달라는 것이다.
또한 사립유치원이 회계 작성이 서툴다는 것을 감안해, '선(先) 교육 후(後) 감사' 체제를 도입하고, 2018년 감사 시점부터 적용해 달라고 제안했다.
또한 맞벌이 가정 아이들의 돌봄을 위해 유치원 방과후 교육을 적극 장려·활성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당국이 국·공립유치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출산율과 현 유아 수의 정확한 통계에 기반해 신·증설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표준교육비 이하의 유치원의 원비를 인상한 후 정보공시를 전폭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한유총의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학부모들이 많이 불안해 하고 있다. 너무 쉽게 폐원을 입에 올리는 태도는 유아교육을 책임지는 분들의 자세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지회가 용기를 낸 덕분에 서울시민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을 놓지 않을까 한다"고 응답했다.
조 교육감은 "사립유치원 폐원 등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것을 대전제로, 에듀파인 전면 도입과 같은 사립유치원의 공공성·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전향적 논의가 오늘 이 자리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방안을 함께 찾아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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