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핵심기술 中 유출 됐나...중견 A사 임직원 무더기 기소

기사등록 2018/11/29 18:08:29

지목된 A사 주가 20%이상 하락...거래소 조회공시 요구

삼성디스플레이 "수년간 노력 끝 개발한 기술...재판과정 지켜볼 것"

엣지 디스플레이 기술이 사용된 '갤럭시 S6 엣지+' 제품 사진. 2015.08.20. (사진=삼성전자 제공)
엣지 디스플레이 기술이 사용된 '갤럭시 S6 엣지+' 제품 사진. 2015.08.20.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을 중국 기업에 팔아치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견기업이 기소됐다.

수원지검은 29일 인권첨단범죄전담부(부장 김욱준)는 산업기술 보호 및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중소기업의 대표 B(50)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이들 회사 직원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해당기업이 코스닥업체 톱텍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날 톱텍의 주가는 20%이상 하락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경영진의 배임혐의에 따른 기소설의 사실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기한은 20일 정오까지다.

검찰에 따르면 A사는 올해 4월 삼성전자로부터 제공받은 플렉서블(Flexible) OLED 패널 3D 라미네이션(Lamination) 관련 설비사양서, 패널 도면 등 산업기술 및 영업 비밀을 중국 수출을 위해 위장용으로 설립한 B사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지난 5월부터 3개월여 동안 삼성에서 받은 도면 등으로 3D 라미네이션 설비 24대를 C 업체에서 제작한 뒤 중국 업체에 16대를 수출하고 8대를 수출하는 등 155억 원 상당의 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비밀유지 계약을 맺고 장비를 개발했지만, 당장의 이득을 위해 산업기술보호법상 국가 핵심 기술이자 첨단 기술에 해당하는 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한 것과 같은 설비를 중국에 수출하면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 이익을 위해 위장 수출을 강행했다”면서 “수사에 대비해 차명폰과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는 등 조직 및 계획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좌우상하 부분의 구부러진 각도를 다르게 구현하는 기술 난도가 상당히 높다. 특히 후공정에 속하는 이번에 유출된 3D 라미네이션 기술의 난도가 높아서 초기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엣지형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수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한 기술로 기술 유출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며 "향후 재판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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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1/29 18:08: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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