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시보고서 분석해 지도 만들어
갖가지 황당 살인 이유 흥미로워
"살인율 단순 비교 무리"란 지적도

【서울=뉴시스】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범죄학자 매뉴얼 아이스너가 142건의 살인 사건을 분석해 작성한 살인 지도.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중세시대 영국 런던에서는 뱀장어 껍질을 거리에 버렸다는 이유로 가혹하게 처벌하거나, 다툼이 벌어지는 와중에 군중을 향해 하인이 쏜 화살에 부상을 입어 죽는 경우도 있었다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범죄학자 매뉴얼 아이스너가 밝힌 것으로 미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스너 교수는 14세기 런던 지역에서 발생한 142건의 살인 사건을 재구성하고 이를 지도에 표시했다.
아이스너 교수는 1300년부터 1340년 사이에 발생한 사고, 자살, 살인 사건 검시 보고서를 사용해 런던 구시가지에서 사망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을 특정한 지도를 작성했다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폭력연구센터가 밝혔다.
"당시는 충돌이 쉽게 일어나고 남자들은 명예를 중시하고 스스로를 지킬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대검이나, 나이프, 곤봉과 같은 무기들을 소지하고 다녔다"고 아이스너 박사는 소개했다. 당시 런던에서 가장 폭력이 난무한 지역은 세인트폴 성당과 메리 르보 교회 사이의 칩사이드 지역이었으며 리덴홀 시장 근처도 못지 않았다고 아이스너 교수는 밝혔다.
아이스너 교수가 예로 든 살인 사건 가운데 모피 장수가 새벽에 연주하는 음악가를 죽이려다가 되려 찔려 죽는 사건이 있으며 스티븐 핑커 교수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라는 책에서 인용한 사례로 유명한 것도 있다. 이 사례는 한 청소년이 다른 사람에게 오줌을 쏟았다고 비난하는 사람을 도끼로 쳐죽인 사건이다.
"나는 이런 사건들이 당시 런던 중심부의 냄새와 소리를 연상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아이스너 교수는 말하고 "일상적으로 충돌이 벌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스너 교수는 살인 사건의 68%가 길거리와 시장에서 벌어진 것으로 밝히고 현대와 마찬가지로 당시 런던의 살인범죄는 주말이면 크게 늘었다면서 일주일에 발생한 사건의 3분의 1이 일요일에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14세기 당시 런던의 인구는 4만에서 10만으로 추산되며 이를 감안할 때 살인발생률은 현재의 20배에 달한다고 아이스너 교수는 밝혔다.
그는 그러나 14세기와 오늘날을 과도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현대 사회에는 총기가 있고 응급서비스도 있어서 살인하는 것이 더 쉽기도 하고 부상자를 "살리기도 더 쉽다"고 밝혔다.
아이스너 교수는 14세기에는 희생자들의 18%가 사건 발생후 1주일 이내에 사망했다면서, 아마도 감염과 출혈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아이스너 교수는 14세기 런던 지역에서 발생한 142건의 살인 사건을 재구성하고 이를 지도에 표시했다.
아이스너 교수는 1300년부터 1340년 사이에 발생한 사고, 자살, 살인 사건 검시 보고서를 사용해 런던 구시가지에서 사망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을 특정한 지도를 작성했다고 케임브리지 대학교 폭력연구센터가 밝혔다.
"당시는 충돌이 쉽게 일어나고 남자들은 명예를 중시하고 스스로를 지킬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대검이나, 나이프, 곤봉과 같은 무기들을 소지하고 다녔다"고 아이스너 박사는 소개했다. 당시 런던에서 가장 폭력이 난무한 지역은 세인트폴 성당과 메리 르보 교회 사이의 칩사이드 지역이었으며 리덴홀 시장 근처도 못지 않았다고 아이스너 교수는 밝혔다.
아이스너 교수가 예로 든 살인 사건 가운데 모피 장수가 새벽에 연주하는 음악가를 죽이려다가 되려 찔려 죽는 사건이 있으며 스티븐 핑커 교수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라는 책에서 인용한 사례로 유명한 것도 있다. 이 사례는 한 청소년이 다른 사람에게 오줌을 쏟았다고 비난하는 사람을 도끼로 쳐죽인 사건이다.
"나는 이런 사건들이 당시 런던 중심부의 냄새와 소리를 연상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아이스너 교수는 말하고 "일상적으로 충돌이 벌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스너 교수는 살인 사건의 68%가 길거리와 시장에서 벌어진 것으로 밝히고 현대와 마찬가지로 당시 런던의 살인범죄는 주말이면 크게 늘었다면서 일주일에 발생한 사건의 3분의 1이 일요일에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14세기 당시 런던의 인구는 4만에서 10만으로 추산되며 이를 감안할 때 살인발생률은 현재의 20배에 달한다고 아이스너 교수는 밝혔다.
그는 그러나 14세기와 오늘날을 과도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현대 사회에는 총기가 있고 응급서비스도 있어서 살인하는 것이 더 쉽기도 하고 부상자를 "살리기도 더 쉽다"고 밝혔다.
아이스너 교수는 14세기에는 희생자들의 18%가 사건 발생후 1주일 이내에 사망했다면서, 아마도 감염과 출혈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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