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G20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비핵화·한미동맹 중점 논의"(종합2보)

기사등록 2018/11/28 18:26:39

9월 유엔 총회 이후 2개월 만···취임 후 여섯번째 회담

제2차 북미회담 추진 상황 공유···비핵화 협상 돌파구 모색

靑 "이번 회담서 金답방·북미회담 충분한 의견 교환 있을 듯"

【뉴욕=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9.24.
【뉴욕=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9.24.
【프라하(체코)=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28일(현지시각) 밝혔다.

문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수행 중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체코 프라하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두 나라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27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G20 기간인) 이번 주말 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정상회담의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현재 협의 중이며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 수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공조 방안과 한미 동맹 강화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한미 정상은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마련된 정상회담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은 팽팽한 샅바 싸움 속에 기약 없이 연기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을 공유 받고 비핵화 협상의 불씨를 살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설명하고, 추가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종전선언 등 최소한의 미국의 상응조치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까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왔던 한반도 비핵화를 중심으로 한 평화프로세스가 힘 있게 진척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그 방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순서에 대해 "(두 사안은) 우리와 미국이 합의한다고 될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북미 간에 기본적인 큰 흐름들이 타결되고, 일정들이 잡히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분히 여러 채널을 통해서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이 굉장히 중요하고, 꼭 필요하며, 이른 시일 내에 개최돼야 한다는 말씀을 하실 것"이라며 "최근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 "(서울 답방은) 한미 정상 간에 충분하게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북미 간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남북 간 정상회담, 특히 서울 답방문제는 서로 연관이 돼 있으면서도 완벽하게 연계돼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은 우리가 북한과 얘기할 대목으로, 현재로써는 확정적으로 보기 어렵고, 유동적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 답방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북측의 상황에 대해서 저희가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 "서울 답방 문제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굉장히 유동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9.24.
【뉴욕=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9.24.

그러면서 "2개 사안이 맞물려 있지만 하나가 확정 돼야 나머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것이 시기가 됐느냐' 등의 것들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미국과의 사전 협의와 관련해선 "미국 의사도 중요하지만, 지금 껏 남북 간의 정상회담이 미국과 합의해서 한 것은 아니다"라며 "세 차례 이미 정상회담 있었지만 남북 간의 합의에 의해 정상회담이 열렸던 것이고, 그 문제가 특별히 미국의 승인을 요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 연기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양측 대통령 일정이 굉장히 빡빡해서 그 부분까지 논의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언급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 역시 예측할 수 없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12월 마지막 회의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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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G20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비핵화·한미동맹 중점 논의"(종합2보)

기사등록 2018/11/28 18:26: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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