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정책 갈수록 예측불허…시장 불확실성 확대

기사등록 2018/11/28 16:41:42

연준, 정책 결정 때 경기 전망보다 단기 지표 의존도 높아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준 이사회 회의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5일 성명에서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연준이 동원할 전략과 수단에 대해 2019년 폭넓은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8.11.16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준 이사회 회의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15일 성명에서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연준이 동원할 전략과 수단에 대해 2019년 폭넓은 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8.11.16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을 예측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연준의 공개발언이나 인터뷰 등을 분석한 결과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향후 수개월이나 수년간의 경제 전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물가상승률, 실업률, 경제성장률 등 단기 경제지표에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개월 전 또는 수주 앞서 연준의 금리변동 가능성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올 12월 또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연준은 또 2019년에도 금리를 3차례 올릴 예정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2.25%다. 

그러나 연준이 내년에 몇 차례 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내년 2,3,4차례 인상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그동안 연준의 금리 정책은 예측이 가능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제로'(0) 금리 기조를 유지하다가 경기가 확장되자 2015년과 2016년 한 차례 기준 금리를 올렸다. 이후 미국 경제가 호조를 벌이자 연준은 지난해 3차례, 올해 3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중립금리가 2.75~3%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은 이 수준이 중립금리라고 확신하는 것은 아니며 시장에서 단서를 찾아보고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이를 체크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를 가구로 가득한 방을 가로질러 걷는 것에 비유하며 "속도를 늦출지, 멈출지, 또는 길을 감지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경기 과열이나 자산 버블(거품)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27일 뉴욕에서 열린 은행들과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빠른 속도로 올리면 경기확장을 불필요하게 단축시킬 수 있으며 반대로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현재의 금리 상태에 대해 "연준의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FOMC가 2015년 12월 금리인상을 시작했을 때보다 자극적이지도, 제한적이지도 않은 이른바 중립수준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중립수준에 얼마나 가까운지는 판단의 문제"이며 "FOMC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내년부터 모든 FOMC에서 기자회견을 병행하기로 한 만큼 시장으로서는 금리 변동을 예측할 수 있는 회의가 4차례에서 8차례로 늘어났다.

연준 정책 불확실성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경제 자체라고 WSJ은 보도했다.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내년 미국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거나 순탄할지, 연준의 긴축 정책에 경제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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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정책 갈수록 예측불허…시장 불확실성 확대

기사등록 2018/11/28 16:41: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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