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평소보다 늦게 차량으로 출근
전날 화염병 테러 사태 질문엔 별다른 언급없어
안철상 처장 "있을 수 없는 일, 무겁게 받아들여"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사법부 수장을 상대로 한 초유의 화염병 테러가 발생한 이튿날인 28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평소보다 늦게 대법원에 출근했다. 굳은 표정으로 출근한 김 대법원장은 전날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48분께 의전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 출근했다. 이날 출근 시간이 늦춰진 이유는 전날 만찬 일정 영향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법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대법원에 들어서면서 '어제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해달다', '어제 사태가 사법부 불신에 원인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대법원장 출근을 앞둔 대법원 정문 인근은 태극기를 흔드는 시위자들과 경호를 맡은 경찰 병력들로 평소보다 북적였다. 경찰은 전날 대법원장 화염병 테러 발생 이후 "당분간 대법원 주변에 경력 투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자들은 평소보다 늘어난 편이었지만 경찰과의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시위대는 김 원장 출근 직전에 대부분 대법원 정문 인근에서 모습을 감췄으며, 이후에는 1인 시위자들만 일부 남았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오전 8시59분께 출근했다가 일정을 위해 약 10분 만에 대법원을 떠났다.
안 처장은 대법원에 출근하면서 '어제 사태에 대한 대법원의 공식입장을 표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우리 사법부는 이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심판에 대한 존중이 무너지면 게임은 종결될 수 없고, 사회는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사법불신에 근거한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 점도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명의는 환부를 정확하게 지적해 단기간 내에 수술을 해 환자를 살리는 것이 명의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병소를 많이 찾는다 하더라도 해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27일 오전 9시8분께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남성 A(74)씨는 김 원장이 탑승한 차량을 향해 인화물질이 든 500㎖ 페트병을 던졌다. 김 원장 출근길에 벌어진 일이었다.
과거 극우성향 단체가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장 차량에 계란을 투척한 일은 있었지만 화염병이 테러 도구로 동원된 일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다.
사건은 민원인 차량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잠시 김 원장 탑승 차량이 정차된 순간에 벌어졌다고 한다. 김 원장은 다치지 않았으며, 테러 이후 담담하게 예정된 지방법원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A씨는 돼지사육 농장 친환경인증 갱신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당사자로 판결에 불만을 품고 노숙농성 등을 해오다가 지난 16일 패소가 확정된 이후 김 원장 차량을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email protected]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48분께 의전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 출근했다. 이날 출근 시간이 늦춰진 이유는 전날 만찬 일정 영향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법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대법원에 들어서면서 '어제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해달다', '어제 사태가 사법부 불신에 원인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대법원장 출근을 앞둔 대법원 정문 인근은 태극기를 흔드는 시위자들과 경호를 맡은 경찰 병력들로 평소보다 북적였다. 경찰은 전날 대법원장 화염병 테러 발생 이후 "당분간 대법원 주변에 경력 투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자들은 평소보다 늘어난 편이었지만 경찰과의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시위대는 김 원장 출근 직전에 대부분 대법원 정문 인근에서 모습을 감췄으며, 이후에는 1인 시위자들만 일부 남았다.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오전 8시59분께 출근했다가 일정을 위해 약 10분 만에 대법원을 떠났다.
안 처장은 대법원에 출근하면서 '어제 사태에 대한 대법원의 공식입장을 표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우리 사법부는 이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심판에 대한 존중이 무너지면 게임은 종결될 수 없고, 사회는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사법불신에 근거한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 점도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명의는 환부를 정확하게 지적해 단기간 내에 수술을 해 환자를 살리는 것이 명의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병소를 많이 찾는다 하더라도 해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27일 오전 9시8분께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남성 A(74)씨는 김 원장이 탑승한 차량을 향해 인화물질이 든 500㎖ 페트병을 던졌다. 김 원장 출근길에 벌어진 일이었다.
과거 극우성향 단체가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장 차량에 계란을 투척한 일은 있었지만 화염병이 테러 도구로 동원된 일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다.
사건은 민원인 차량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잠시 김 원장 탑승 차량이 정차된 순간에 벌어졌다고 한다. 김 원장은 다치지 않았으며, 테러 이후 담담하게 예정된 지방법원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A씨는 돼지사육 농장 친환경인증 갱신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당사자로 판결에 불만을 품고 노숙농성 등을 해오다가 지난 16일 패소가 확정된 이후 김 원장 차량을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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