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통에 소상공인 피해 막심...소공연 "미온적 대응 시 불매운동"

기사등록 2018/11/27 18:27:08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에서 KT 관계자들이 불에 탄 케이블을 옮기고 있다. 2018.11.27.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에서 KT 관계자들이 불에 탄 케이블을 옮기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가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일대 소상공인들이 입은 2차 피해를 점검하고 KT 측에 '엄중한 책임'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소상공인들은 통신 장애로 카드 결제가 안돼 손님이 끊긴 상황을 공통적으로 호소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대도 KT는 어떠한 설명도 외면했으며 소상공인들은 속절없이 가게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6일 최승재 회장을 필두고 충정로 KT 화재 현장 일대 현지조사를 진행한 연합회에 따르면 평소 대비 30~40% 이상의 영업손실을 봤다는 것이 현지 상인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특히 통신을 기반으로 영업을 진행하는 업종의 피해가 막심했다. 연합회는 "배달업소의 경우 전화통화가 안돼 영업 자체가 불가했으며, PC방 역시 인터넷 회선 불통으로 가게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회는 KT 측의 대처에 대해 "무선 카드 단말기 임시 사용 조치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있음에도 KT가 책임 있고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KT는 실질적인 피해조사와 진정성 있고 실효성 있는 피해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임원진의 설명 및 유감 표명조차 없는 상황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어물쩍 넘어간다면 사태는 또 다시 반복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KT가 이번 사태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소상공인들의 힘을 모아 KT 회선 해지 등 불매운동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통신사들이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갖춰달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이번 피해로 인한 공동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연합회 내에 'KT불통사태 소상공인 피해 접수 신고 센터'를 설치하고 접수를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피해 보상을 위한 집단소송 등 공동 법적 대응을 위해 피해 소상공인 법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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