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서 또 ‘노란조끼’ 시위…경찰, 강경 대응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프랑스 전역에서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유류세 인상을 반대하는 ‘노란조끼’ 시위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강경 대응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부터 수천명의 시위대가 파리 중심부인 샹젤리제 거리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경찰은 시위대 해산에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동원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6명의 시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한 시위자는 “우리는 평화롭게 시위했지만 최루가스의 공격을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위대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해 '마크롱 퇴진'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퇴진 구호를 외쳤다.

정부 추산 파리에서는 5000명, 전국적으로는 2만3000명이 이날 시위를 동참했다.

당국은 파리에서만 약 3000명의 경찰과 보안군을 배치했다.

한편 지난 17~18일 전국적으로 총 30만명이 첫 노란조끼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자동차에 구비하는 노란색 비상 조끼를 입어 일명 '노란 조끼' 시위라는 별칭을 얻었다. 시위대는 정부의 유류세 인상 등으로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1주일간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졌으며, 프랑스령인 인도양의 레위니옹 등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아울러각종 시위로 인해 지금까지 프랑스 본토에서만 2명이 사망했고 60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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