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中영사관 테러로 4명 사망…"中이 자원착취해 공격"(종합)

기사등록 2018/11/23 17:26:45

발루치스탄해방군, 트위터와 성명 통해 범행 공표


【서울=뉴시스】 오애리· 문예성 기자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23일 오전 9시15분(현지시간)쯤 중국 영사관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해 경찰관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현지언론 더돈, 지오TV,CN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으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4명 중 2명은 경찰관이다. 중국인 사상자는 없다. 테러범도 3명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돈은 경찰관 2명은 테러범들이 터트린 폭탄에 목숨을 잃었으며, 민간인 2명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민간인 2명은 부자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후 발루치스탄해방군은 트위터를 통해 테러범들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의 단체사진과 함께 "카라치:발루치스탄해방군 순교자들이 카라치에 있는 중국 대사관(영사관)을 공격했다"란 글을 올렸다.

발루치스탄해방군 측은 로이터에 "중국은 우리의 자원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는 "이번 공격의 목적은 명확하다. 우리는 그 어떤 중국 군 확대주의자들이 발루치 땅에 들어오려고 노력하는 것을 관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발루치스탄은 파키스탄과 이란,아프가니스탄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천연가스가 풍부하다. 발루치 민족주의자들을 파키스탄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며 무력투쟁을 벌어오고 있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로, 일대일로 프로젝트 협력 차원에서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중  발루치스탄은 일명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hina-Pakistan Economic Corridor)'으로 알려진 프로젝트의 핵심지역이다.


임란 칸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파키스탄과 중국의 경제적 전략적 협력에 반대하는 음모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런 사건들이 히말라야 보다 더 힘세고 아라비아해 보다 깊은 파키스탄-중국 관계를 절대 훼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언론브리핑에서 영사관 상황이 수습됐다고 밝히면서 "슬프기 짝이 없는 사건이다. 우리의 중국인 친구와 관리들 21명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이번 사건을 강력 비난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외교 및 영사기관에 대한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파키스탄 당국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 공민과 기구의 안전을 지켜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또 "이번 공격으로 숨진 파키스탄 보안 요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그 가족과 부상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파키스탄 中영사관 테러로 4명 사망…"中이 자원착취해 공격"(종합)

기사등록 2018/11/23 17:26:4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