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870여명
【치코(캘리포니아)=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역대 최악의 인명·재산피해를 낸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산불 피해지역에 21일(현지시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는 소방대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동시에 폭우로 이어질 경우 시신 유실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상당국은 가장 큰 피해를 보노 북부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지역에서는 이날 오호부터 빗줄기가 굵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주택 1만 3000채 이상이 파괴되고 최소 8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번 비가 토사붕괴 및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시신 수습작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소방대원들은 아직까지 잿더미로 변한 파라다이스 지역에서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장에 비가 내리면 잔해들이 유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불 피해지역이 서울시 면적인 605㎢에 육박해 모든 지역을 뒤지는 것이 불가능한 데다 시신이 산불로 소실됐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의 시신 수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시커멓게 재로 변한 현장에서 뼛조각 등을 찾아내 DNA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장에 비가 내리면 잔해들이 진흙처럼 변하면서 시신 감식이 어려워진다.
이에 더해 당국은 뼛조각 등에서 채취한 DNA를 실종자 친인척들이 제공한 DNA 샘플과 대조해 확인할 계획이지만 지난 20일까지 실종자의 친인척 60여명의 DNA 샘플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실종자 수는 870여명에 이른다
캘리포니아 삼림산불 보호청 측은 "시신 수습 작업은 매우 어렵다"며,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놀드 슈왈제니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소방대원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며 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숲을 관리하는데 실패해 산불이 난 것이라며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소방대원들은 시커멓게 재로 변한 현장에서 뼛조각 등을 찾아내 DNA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장에 비가 내리면 잔해들이 진흙처럼 변하면서 시신 감식이 어려워진다.
이에 더해 당국은 뼛조각 등에서 채취한 DNA를 실종자 친인척들이 제공한 DNA 샘플과 대조해 확인할 계획이지만 지난 20일까지 실종자의 친인척 60여명의 DNA 샘플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실종자 수는 870여명에 이른다
캘리포니아 삼림산불 보호청 측은 "시신 수습 작업은 매우 어렵다"며,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놀드 슈왈제니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소방대원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며 이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숲을 관리하는데 실패해 산불이 난 것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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