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머신 업체들, 자체 로스팅 원두 판매하며 시장 공략
동구, 신제품에 원두 인증 시스템 'RFID 기술' 탑재
유라, 스위스 로스팅 공법 적용한 원두 판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각종 장비·원두를 직접 구입해 가정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동시에 맛에 대한 니즈가 커지며 관련 업체들은 직접 원두를 로스팅해 판매하는 등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홈카페 시장의 확장은 몇 년간 급성장한 국내 원두커피 시장에 기반한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의 전체 규모는 약 11조74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들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265억잔에 달한다. 한 해 1인당 512잔 꼴로 마신 셈이다.
시장이 커진 것과 비례해 입맛의 고급화도 진행 중이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지난해 '커피전문점 이용 및 홈카페 관련 조사'에 따르면 '커피 입맛이 고급화 되어간다'는 소비자가 44.3%로 절반가량에 달했다. 커피머신을 이용하고 있는 비율 역시 47.2%로 2014년 35%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체들은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약진이 돋보인다. 29년간 커피머신을 만들어 온 동구전자는 현재까지 150만대 이상의 커피머신을 판매하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발판으로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40여개국에서 동구전자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동구전자는 지난달 신제품 '베누스타 RF원두커피 머신'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제품의 특징은 동구전자가 자체 로스팅한 원두와 최적의 궁합을 낸다는 점이다. 동구전자 관계자는 "원두 역시 기호식품으로 커피의 기본은 원두의 품질에 있다"며 "좋은 품종의 생두를 숙련된 전문 로스터가 볶고, 그 맛을 살려 추출해내는 커피머신이 커피 맛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최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RF원두커피 머신은 원두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도록 인증 시스템 RFID 기술을 탑재했다. 원두의 품종을 알 수 없었던 기존의 한계를 벗어나, 원두의 품질을 인증하는 태그(tag)를 머신에 인식시켜 지속적으로 품질을 보증하도록 했다.
원두 선택의 폭도 넓혔다. 동구전자는 원두커피 6종을 함께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전문 로스터와 큐그레이더가 엄선한 생두를 사용해 블렌딩한 제품으로 ▲일반형 제품 프라임 ▲고급형 오스카 ▲최상급 골드로스트와 스페셜 원두 3종으로 구성된다.
동구전자와 함께 자체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하는 스위스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도 홈카페 시장 공략에 가세한다.
유라는 지난달 가정용 커피 머신 S8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회사의 최고급 기가(GIGA) 라인 프리미엄 세그먼트가 결합됐으며, 에스프레소 추출 성능을 강화했다.
제품에 탑재된 그라인더는 열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한다. 원두 본연의 아로마를 보존하기 위해서다. 또 그라인더는 내부에 남아있는 커피 잔류량을 60% 이상 줄이도록 제조해 피를 추출할 때마다 신선하게 원두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유라의 독자 기술인 안개분사 추출방식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분쇄된 커피에 물이 고르게 분사돼 원두 자체의 풍미를 끌어올린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인텔리전트 워터 시스템을 장착해 물 속 불순물까지 제거, 수질을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특히 신제품은 업그레이드 된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 취향에 맞춘 커피 맛을 제공한다. 커피 농도·물의 경도 등을 설정해 '나만의 커피 레시피'를 저장할 수 있으며, 에스프레소·리스트레토·아메리카노를 비롯해 15가지 메뉴를 제조할 수 있다.
유라 역시 자사 제품을 통해 최적의 맛을 구현하는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판매한다. 유라의 '카페 드 유라'(café de jura) 원두는 죽전 소재 로스팅 공장에서 생산된다. 스위스 본사에서 연수를 받은 수석 로스터가 엄선된 생두를 스위스 로스팅 공법에 따라 제조한다.
판매되는 원두로는 ▲과일향 산미를 내는케냐AA 싱글 오리진 ▲에디오피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 블렌드 등 네 가지다.
국내에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판매하는 커피 머신 업체로는 동구전자와 유라가 유일하다. 업계는 커피를 소비하는 수준이 점진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 원두 자체에 대한 시장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맛에 대한 수준이 높아지고 다양해진만큼 선호하는 원두를 찾는 홈카페 고객들이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고 있다"며 "'맛'에 대한 집중이 늘어난만큼 기계와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원두 개발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제품에 탑재된 그라인더는 열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한다. 원두 본연의 아로마를 보존하기 위해서다. 또 그라인더는 내부에 남아있는 커피 잔류량을 60% 이상 줄이도록 제조해 피를 추출할 때마다 신선하게 원두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유라의 독자 기술인 안개분사 추출방식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분쇄된 커피에 물이 고르게 분사돼 원두 자체의 풍미를 끌어올린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인텔리전트 워터 시스템을 장착해 물 속 불순물까지 제거, 수질을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특히 신제품은 업그레이드 된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 취향에 맞춘 커피 맛을 제공한다. 커피 농도·물의 경도 등을 설정해 '나만의 커피 레시피'를 저장할 수 있으며, 에스프레소·리스트레토·아메리카노를 비롯해 15가지 메뉴를 제조할 수 있다.
유라 역시 자사 제품을 통해 최적의 맛을 구현하는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판매한다. 유라의 '카페 드 유라'(café de jura) 원두는 죽전 소재 로스팅 공장에서 생산된다. 스위스 본사에서 연수를 받은 수석 로스터가 엄선된 생두를 스위스 로스팅 공법에 따라 제조한다.
판매되는 원두로는 ▲과일향 산미를 내는케냐AA 싱글 오리진 ▲에디오피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 블렌드 등 네 가지다.
국내에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판매하는 커피 머신 업체로는 동구전자와 유라가 유일하다. 업계는 커피를 소비하는 수준이 점진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 원두 자체에 대한 시장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맛에 대한 수준이 높아지고 다양해진만큼 선호하는 원두를 찾는 홈카페 고객들이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고 있다"며 "'맛'에 대한 집중이 늘어난만큼 기계와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원두 개발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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