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ICT 기업과 협업 핀테크 강화 나선 이유는?

기사등록 2018/11/19 11:11:48

국내 지점 감소 및 비대면 고객 증가 등 금융 서비스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中

금융혁신지원법 만들어질 경우 위탁 허용돼 과거에 못했던 서비스 제공 가능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금융투자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핀테크 역량 강화에 잇따라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 서비스 중심이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고객 증가로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는 2011년에 비해 44% 이상 감소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에서의 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여기에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만들어진다면 금융투자업계와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핀테크가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지도 주목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 '미래에셋 디지털 혁신 플랫폼 출범 및 핀테크 허브 업무 협약식'을 열고 핀테크 기업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8월에는 '로보포트(Robo-Port)'와 '로보픽(Robo-Pick)'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산관리를 도와준다.

9월에는 국내 금융데이터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제2회 미래에셋대우 빅데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기업비즈니스 플랫폼 전문기업 더존비즈온과 중소기업 맞춤형 금융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더존비즈온의 '위하고' 플랫폼은 기업의 금융 투자를 포함해 각종 금융 서비스, 경영관리, 통신, 신용정보 및 임직원 복지와 각종 부가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위하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법인고객들을 대상으로 삼성증권 전문가 그룹이 자금조달 및 맞춤형 재무컨설팅을 맡게 되며 법인 임직원을 위한 연금관리 등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도 시행 예정이다.

SK증권은 SK플래닛과의 협업을 통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운영 중이다. CMA는 시럽워렛 가입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앱 설치없이 모바일 계좌 이용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가 개인 성향에 맞는 투자 상품을 추천해준다.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은 출시 1년만에 14만명을 돌파했고 관리 자산도 650억원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은 자산관리업체 레이니스트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레이니스트는 개인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업체로 고객이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카드 소비 패턴을 분석, 꼭 맞는 신용카드를 추천해 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지점이 감소하고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는 등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지점 중심에서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등이 통과될 경우 금융투자업에 대한 위탁이 허용된다"며 "과거에는 법과 제도의 한계로 시도하지 못했던 부분을 유망 핀테크 기업과 적극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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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ICT 기업과 협업 핀테크 강화 나선 이유는?

기사등록 2018/11/19 11:11: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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