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크림, 오이향 등 소매판매 중단
美FDA, 향기 나는 전자담배 규제조치
美청소년들 사이에 '줄링(juuling)' 통용돼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줄랩스(JuulLabs)'가 13일(현지시간) 향기나는 전자담배의 소매점 판매와 SNS 홍보를 중단하기로 했다.사진은 전자담배 제품 사이에 놓여있는 줄랩스 제품 '줄'. 2018.11.14.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줄랩스(JuulLabs)'가 향기나는 전자담배의 소매점 판매와 SNS 홍보를 중단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줄랩스는 미 식약청(FDA)이 향기첨가 전자담배 편의점·주유소 판매 금지 계획을 추진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국 내에선 USB를 연상하게 하는 '줄'의 외형과 망고향 등 향기첨가가 니코틴에 취약한 10대들의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FDA는 지난달 줄랩스의 마케팅 문서를 조사했으며, 미국 내 몇몇 주에선 줄랩스의 판매 전략이 미성년자를 직접 겨냥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조사를 해왔다.
줄랩스 사장 케빈 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SNS 홍보 중단 등 조치 계획을 밝히며 "우리는 청소년들이 줄을 사용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번스는 또 망고, 과일, 크림, 오이향 제품에 대한 소매상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하(멘톨), 민트, 담배향 제품은 계속 판매한다.
줄랩스의 이번 조치를 두고도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담배 없는 아이들' 캠페인 대변인인 캐럴라인 렌즐리는 "줄은 전자담배 시장의 75%를 점유했고 어린 소비자들이 스스로 줄을 홍보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줄이) SNS 홍보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줄은 보석을 뜻하는 '주얼(jewel)'과 멋지다는 듯의 '쿨(cool)'을 합성한 듯한 발음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USB를 닮은 외형 때문에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선 줄이 교사와 부모의 눈을 피해 소지하기 쉬운 제품으로 평가됐다. 청소년들 사이에선 줄을 피운다는 의미의 '줄링(juuling)'이라는 단어가 통용된다.
미국 국립과학기술원이 지난 1월 발표한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고등학생의 11%에 달하는 1억7000만명 상당이 전자담배를 이용했다. 줄에 앞서 영미 담배회사인 R.J. 레이놀즈 타바코도 지난 9일 베리향 등 제품의 소매점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줄랩스는 미 식약청(FDA)이 향기첨가 전자담배 편의점·주유소 판매 금지 계획을 추진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국 내에선 USB를 연상하게 하는 '줄'의 외형과 망고향 등 향기첨가가 니코틴에 취약한 10대들의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FDA는 지난달 줄랩스의 마케팅 문서를 조사했으며, 미국 내 몇몇 주에선 줄랩스의 판매 전략이 미성년자를 직접 겨냥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조사를 해왔다.
줄랩스 사장 케빈 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SNS 홍보 중단 등 조치 계획을 밝히며 "우리는 청소년들이 줄을 사용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번스는 또 망고, 과일, 크림, 오이향 제품에 대한 소매상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하(멘톨), 민트, 담배향 제품은 계속 판매한다.
줄랩스의 이번 조치를 두고도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담배 없는 아이들' 캠페인 대변인인 캐럴라인 렌즐리는 "줄은 전자담배 시장의 75%를 점유했고 어린 소비자들이 스스로 줄을 홍보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줄이) SNS 홍보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줄은 보석을 뜻하는 '주얼(jewel)'과 멋지다는 듯의 '쿨(cool)'을 합성한 듯한 발음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USB를 닮은 외형 때문에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선 줄이 교사와 부모의 눈을 피해 소지하기 쉬운 제품으로 평가됐다. 청소년들 사이에선 줄을 피운다는 의미의 '줄링(juuling)'이라는 단어가 통용된다.
미국 국립과학기술원이 지난 1월 발표한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고등학생의 11%에 달하는 1억7000만명 상당이 전자담배를 이용했다. 줄에 앞서 영미 담배회사인 R.J. 레이놀즈 타바코도 지난 9일 베리향 등 제품의 소매점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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