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이정용·김민수 기자 = 인천에서 지난 9월 병원 주사 처방을 받은 환자 3명이 잇따라 숨진데 이어 초등학생 환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주사 처방을 받은 요인이 단순 감기나 복통 증세라는 점과 경찰 수사에도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2분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A(11)군이 장염 치료 주사 1대 처방 받은 뒤 의식을 잃었다.
A군은 30여분간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의료진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같은날 오후 4시 47분께 숨졌다.
A군은 10일 인천 한 소아과에서 장염과 감기 증상으로 약을 처방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9월 26일 오전 7시 30분께 인천 연수구 한 종합병원에서 복통과 장염 증상으로 주사 1대를 처방받은 B(41)씨가 의식을 잃었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졌다.
또 지난 9월 13일 오후 6시 25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개인병원에서 장염 증상으로 수액 주사를 맞은 C(54·여)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의해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외에도 지난 9월 7일 오후 5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종합병원에서 수액주사(마늘주사)를 맞은 60대 여성이 패혈증 쇼크 증상으로 숨졌다.
잇따른 사망사고에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등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이들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천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마늘주사 건을 제외하면 감염 문제가 없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향후 예방 차원에서 병원들의 응급처치나 환자 접근법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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