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보잉이 지난주 인도네시아에서 추락 사고를 낸 '737 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 결함 가능성을 확인하고 안전 경보를 내렸다.
7일(현지시간) 항공 전문 매체 플라이트글로벌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FAA는 이날 보잉737 맥스 기종을 운영하는 모든 미국 항공사에 조종사들의 비행 매뉴얼을 갱신하라는 긴급개선명령(Emergency Airworthiness Directive)을 내렸다. 이 명령은 전 세계 규제 당국에 의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FAA는 보잉 737 기종의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가 기체의 속도와 '받음각(Angle of Attack·AOA)'에 대한 정보를 잘못 측정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보잉 역시 이같은 가능성을 인정하고 737 맥스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에게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안전회보(safety bulletin)'를 발행했다.
AOA 센서가 데이터를 잘못 입력해 조종사들이 수동 조종을 할 때 혼란을 주고 항공기의 급격한 하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FAA는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아 라이온에어 소속 여객기(보잉 737-800 JT 610편)가 어떤 문제를 겪었는지, 소프트웨어 결함이 이번 사고를 유발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WSJ는 최근 항공사의 비행 기록에서 발견된 증거는 보잉과 FAA가 이같은 신속한 조치에 나서게 할 정도로 충분히 우려스러운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