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어하우스=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애틀랜타주 모어하우스 칼리지에서 열린 민주당의 조지아주지사 후보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의 유세장에 들어서면서 청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 2018.11.0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 민주당은 연방 상하원 선거와 같이 한 중간선거 주지사 선거에서 약진을 했으나 아쉬운 대목 또한 적지 않았다.
대통령선거가 없는 중간선거에는 50개 중 36개 주가 주지사 선거를 치른다. 7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오후7시) 현재 3개 주만 확정이 안 되고 33개 주의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민주당은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던 7개 주를 뺏앗아왔다.
이에 따라 3개 주를 뺀 47개 주의 주지사 당적 비율은 민주당 22 대 공화당 25가 됐다. 50주의 선거 전 비율인 16 대 34에서의 아주 개선된 것이다.
민주당은 기대를 모았던 플로리다와 조지아에서 뒤지고 스윙 주로 중요하게 여겨온 오하이에서도 역전 당해 상원의석 연속 감소와 함께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운을 꺾었다. 그러나 이후 일리노이, 미시간, 메인, 캔자스 및 뉴멕시코 등 5개 주지사 전에서 이겨 공화당 영토를 잠식했다.
이어 위스콘신주에서 스콧 워커 공화당 주지사와 엎치락뒤치락하던 토니 에버스 후보가 2만9000여 표로 앞선 132만4000여 표로 승리를 확정해 6번째 주를 다시 손에 넣었다. 위스콘신주의 스콧 워커 지사는 교원 노조 등을 해체하는 등 단단했던 위스콘신의 민주당 세력을 많이 약화시키면서 전국적 이름의 공화당 인사가 됐다. 2016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또 네바다주에서도 이겨 탈환 주가 7개에 이르렀다. 아직 조지아, 코네티컷 및 알래스카 주가 개표가 다 끝났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패자 측의 문제 제기로 확정이 되지 않았다.
특히 조지아주의 민주당 후보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주의회 민주당대표는 공화당의 브라이언 캠프 주 수석장관에게 30만 표 가까이 뒤지다 7만5000여 표까지 따라잡고 개표(188만7000표)가 완료됐다.
조지아주는 선두 후보 득표율이 50%가 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하게 되어있다. 캠프 후보의 득표율은 50.5%로 결선에 나갈 필요없이 당선 확정되는 수치였으나 에이브럼스 후보가 낱낱이 다시 헤아리는 재개표를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코네티컷은 본래 민주당 차지이며 알래스카는 공화당 보유인데 현재 모두 기존 당이 미세하게 우세하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6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라며 전당대회 개입을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6개월 내내 (문자와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튀어나온다는 건, '저를 막으려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논란을 제기한 인사가 당무 개입을 한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많은 분이 걱정하시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이고 미래 비전이 제시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덮이는 것에 지지층과 당원들이 대단히 걱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총선 책임자였던 한 후보가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것은 선거 패배 원인을 제공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에는 "1월 이후부터 3월 초까지는 국민의힘이 대단히 상승세였다"며 "이미 (지지세가) 올라가고 있었는데, 대단히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를 포함해서 그런 말씀을 한 분들은 김 여사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전혀 안 하지 않았나"라며 "공식적인 대통령실 통로로 (사과를) 요구했던 제게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면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사적·공적 문제를 구분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비판에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이라며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은 건가.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간에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자신과 대통령실 간 소통이 없었다'는 윤상현 후보의 지적에는 "잘못 아시는 것"이라며 "그때도 그렇고 지난 2월 KBS (신년 대담) 때도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저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가 대통령실의 반대 의견을 강하게 받은 직후 사퇴 요구까지 받은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OBS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 등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이 화합해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고 참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 JTBC 인터뷰에서 누가 이번 논란을 제기한 인물이 누구라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제가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식의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는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것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정 관계의 합리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특검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로 프레임이 바뀌었다"며 "제가 말씀드린 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끄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일종의 북풍 공작"이라며 "민주당에서 제가 당선되는 것을 되게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보낸 '명품백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에 답을 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전당대회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 후보는 김 여사 문자가 6개월이 지난 시점에 공개된 것을 두고 전당대회 개입이자 당무 개입일 수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의 이른바 '읽씹' 논란을 해당행위로까지 규정하는 등 대세론을 꺾기 위한 맹폭에 나섰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와 첫목회, 성찰과 각오가 개최한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왜 불거졌을까에 대한 생각들이 있는 것도 맞다"면서도 "모든 것을 다 떠나서 한 후보의 정치적 판단 미숙을 애기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타운홀미팅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어제부터 한 후보측의 이와 관련된 입장이나 설명이 자꾸 변하는 것 같다"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 후보가 구차한 변명을 계속하는 게 본인 스스로 옹색하게 만든다 생각한다. 이 부분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총선 핵심 이슈에 가장 핵심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대통령과 전혀 소통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정치 판단의 부족을 넘어서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해당행위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는 질의에 "사실상 해당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타운홀미팅에서 '대통령실이 반대했다'는 한 후보 측 주장에 대해 "밖으로 갈등이 안드러나게 제가 당대표라면 (대통령실과 논의) 했을 것이다. 문자를 받을 정도면 충분히 각이 나온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타운홀미팅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전당대회 개입이자 당무개입이라고 주장했다'는 질문에 "(전당대회에) 개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했다는 발표 근거가 무엇인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건 본질은 영부인이 사과 또는 그 이상의 조치도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당내 논의나 대통령실과 논의에 부치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은 채로 뭉갰다는 것"이라며 "선거를 책임진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때 책임을 다한 것인가가 더 본질적인 문제"라고 했다.
원 후보는 '김 여사 문자는 사과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는 한 후보 측의 주장에 "어디에 하지 않겠다는 뜻이 있나. 국민이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행위'라는 지적에는 "윤리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되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타운홀미팅에서 "사적으로 공적인 것을 한다는 게 부적절하다고 한 후보가 그랬는데 그때 가장 큰 문제가 김 여사 명품백 사건이었다"며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 가장 큰 문제였던 만큼 전화해서 의견을 묻고 답변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남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나경원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7.05. suncho21@newsis.com
그는 타운홀미팅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라면 당연히 김 여사한테 그 얘기를 듣고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며 "사적으로 왔으니까 이걸 무시한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한 후보는) 공적 통로로 전달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실에서는 그걸 받았다 하느냐"며 "거기서도 소통 안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그래서 확인해봐야할 듯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문자 공방이 벌어진 상황 자체가 당무개입일 수 있다'는 지적에 "그 문자는 그전부터 계속 나왔던 것"이라며 "이 문자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 몇주전부터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는 타운홀미팅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국민이 정말로 걱정하실 것 같다. 일종의 당무 개입이자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김 여사 문자 무시로 총선에 참패했다는 취지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안해서 선거에 졌다는 것은 너무 우스운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김 여사 문자는) 1월 얘기다. 1월부터 3월초까지는 날라다녔다"고 상기했다.
그는 타운홀미팅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6개월 내내 그런 말씀이 없었는데 튀어 나온다는 건, 저를 막으려고 한다,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다른 당권주자들이 총선 당시 김 여사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대통령실 통로로 말했던 제게 그 책임을 뒤집어 씌우면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겠냐"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사적, 공적 문제를 구분하면 안된다'는 취지의 비판에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이라며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냐. 저는 공사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간에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