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풀기 나서는 한국당 당권주자들, 공개활동 잇달아

기사등록 2018/11/08 07:40:00

김무성·정우택·홍준표·주호영은 존재감 과시

황교안·김태호 잠행…활동 재개 가능성 상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이·통장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손학규(왼쪽)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1.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이·통장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손학규(왼쪽)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하나둘씩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전당대회 몸 풀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 시기와 당 지도체제 변화 등을 구체적으로 주문하는 모습에서 내년 2월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겨냥한 정치적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지는 김무성 의원은 7일 작정한 듯 당내 현안과 전당대회 시기 등에 대해 입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이날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비대위 기간이 길어지면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정해진 스케줄대로 차분하게 잘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일부 비대위원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의 '친박과 복당파는 전대에 나오면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 "일반 의원들은 그런 발언을 할 수 있지만 비대위원이 그런 발언을 하는 건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박 홍문종 의원과 전원책 조강위원이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끝장토론'제안에 대해 "당시 탄핵은 국민의 82%가 찬성했고 새누리당 의원 62명이 찬성하는 등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탄핵이 옳았냐 그르냐고 말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한 장이 벌어진다면 언제든지 나가서 제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 단일지도체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김 의원은 "당대표일 때 집단지도체제였는데 겪어보니 정당민주주의에 심각하게 타격을 주더라"면서 "일장일단이 있는데, 현재 우리 우파가 단합하기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가 더 낫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역시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지는 친박 정우택 의원은 더 나아가 현 비대위 체제에 대해 거침없이 쓴 소리를 했다. 정 의원은 6일 '보수의 미래'포럼 중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통한 선출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당협위원장 선출도 다음 당대표가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음 당대표가 (당협위원장을) 흔들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비대위가 노력해주고 있지만 여느 비대위와 마찬가지로 전당대회를 잘 치룰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 사무처 쪽에서 전당대회가 3월도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 제 귀에도 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18.06.1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18.06.13. [email protected]
그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향해 "예전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외부행사를 안가고 당에 올인했다"며 "(비대위원장이) 당 행사에 간다는 걸 비판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 당이 어디로 가는지 긴장감을 갖고 해주길 바란다. 또 그런 여건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주호영 의원은 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도체제에 대해 "각자 장단점이 있겠지만 집단지도체제로 가서 당이 화합형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보고 전당대회는 예고됐던 대로 2월말 경에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입장 정리에 대해 "지난 일을 가지고 잘잘못을 따지면 그게 정리되는 과정으로 가기보다는 또 다시 싸움으로 갈 확률이 높다"며 "이 국면에선 화합하는 길 외에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전 대표는 다른 주자들과 달리 평소에도 '페이스북 정치'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 표현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9월 귀국한 뒤 당 현안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대북·북미관계, 대법원의 양심적 병역거부 판결 등 다양한 국내외 사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직접 표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6일 "최근 당내 일부에서 나를 두고 시비를 거는 것을 보고 여태 침묵했으나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당과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한 말씀 드린다"며 "내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7일에는 "더 이상 서로 총질하는 이전투구 보수우파는 되지 않아야 한다"며 "박근혜 탄핵 때 '누가 옳았나' 하는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당대회가 출마가 점쳐지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경우는 상황을 주시하며 현안에 대한 공식적 언급은 삼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어떤 식으로든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해 있다.

당권주자들이 이처럼 일제히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당 안팎에서는 내년 2월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서서히 당권전쟁을 위한 몸풀기에 들어간 것이란 시각이 많다. 특히 당내에서 비대위의 권한과 전당대회 일정을 두고 잡음이 일자, 이를 비판하면서 보수우파진영 전체의 지지를 얻으려는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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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기 나서는 한국당 당권주자들, 공개활동 잇달아

기사등록 2018/11/08 07:4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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