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탈환한 민주당, 트럼프 탈세 의혹 재점화할까?

기사등록 2018/11/07 17:27:16

타임 "윤리개혁이 민주당 최우선 과제"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워싱턴에서 6일(현지시간) 민주당 지지자들이 중간선거 개표결과 민주당이 하원선거에서 우세하게 나타나자 환호하고 있다. 2018.11.07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워싱턴에서 6일(현지시간) 민주당 지지자들이 중간선거 개표결과 민주당이 하원선거에서 우세하게 나타나자 환호하고 있다. 2018.11.0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타임은 6일(현지시간) 민주당 내에서 다음 계획에 대한 세부 내용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가장 먼저 '윤리개혁'에 방점을 찍은 입법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타임은 이 윤리개혁 패키지에 선거 자금 개혁, 투표권 확대와 같이 윤리와 책임감을 아우르는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우선 과제로는 인프라 시설과 처방약값 인하 등이 있다. 현재 추이로 봤을 때 의회 내에서 초당적 협력도 가능한 항목들이다.

동시에 21개 하원 위원회의 의장들이 공화당 체제에서 추진하지 못했던 안건들을 재추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차후 계획은 정부개혁 및 감독 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맡는다. 해당 위원회는 메릴랜드의 엘리야 커밍스 하원의원이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반기 트럼프 정부의 관리감독을 위해 모든 위원회가 함께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정보 및 사법 위원회의 활동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상속세 탈세 의혹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에 따른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럴드 나들러(뉴욕)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오늘밤 미국 유권자들은 정부에 책임을 요구했다. 그들의 의회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좋아하지 않겠으나 그과 그의 행정부는 우리의 법과 국민들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고 말하며 정부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워싱턴=AP/뉴시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6일(현지시간) 자정을 앞두고 연단에 서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됐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2018.11.07.
【워싱턴=AP/뉴시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6일(현지시간) 자정을 앞두고 연단에 서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됐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2018.11.07.


하원에서 갈등을 격화시키는 것이 민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충고도 나온다.

민주당의 고문격인 헨리 왝스먼 전 하원의원은 "민주당 동지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들의 감시권한을 책임감있게 사용할 것을 말했다. 그들이 권력을 남용한다면 어떠한 신뢰도 얻을 수 없다"며 "결국 민주당이 하고자 하는 일에 나쁜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6일 자정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한 연설에서 "공화당이 우리를 쫓았던 방식으로 그들을 쫓아내진 않겠다"며 "우리는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개방적이고 투명한 의회를 만들 것이며 초당적 협력을 위해 애쓸 것이다"고 말했다.

타임은 커밍스 의원이 이날 서면을 통한 답변으로 "감독 위원회는 그 권한을 이용해 문서와 증인을 확보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시민에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美 하원 탈환한 민주당, 트럼프 탈세 의혹 재점화할까?

기사등록 2018/11/07 17:27:1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