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취소 위기 6·12 북미정상회담 '막판 성사' 주역
평양 회동선 "비핵화 진전" vs "강도적 비핵화 요구" 신경전
이번에도 기싸움 펼칠듯…비건-최선희 실무회담 여부도 관심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오는 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비핵화 로드맵과 상응조치를 놓고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답보 상태에 있던 북미 간 대화가 폼페이오-김영철 간 고위급회담으로 다시 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오는 8일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 네 부분의 진전에 대해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월31일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직후 이뤄진 고위급회담으로, 당시 김 부위원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되면서 북미정상회담은 극적으로 성사됐다.
반면 지난 7월6~7일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 부위원장을 만났을 때는 크게 파열음이 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후 "비핵화 시간표가 진전됐다"고 언급했지만, 북한은 외무성 담화에서 "강도적인 비핵화를 요구했다"며 유감을 표해 정상회담으로 고조됐던 북미관계가 경직되는 계기가 됐다.
지난 8월에는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에 처해 있으며 무산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비밀 서신을 통해 경고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취소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에야 연기된 방북 일정을 수행했다. 이때는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넉 달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비핵화 로드맵과 제재 완화를 놓고 북미가 서로 먼저 양보는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이번에도 신경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완전한 비핵화만 아니라 비핵화를 검증하는 역량을 미국이 갖는다는 것이 경제제재 완화의 선결조건"이라며 선(先)비핵화를 강조했다. 북한도 이를 의식하듯 관영매체를 통해 "우리가 주동적이고 선의적인 조치로서 미국에 과분할 정도로 줄 것은 다 준 조건에서 이제는 미국이 상응한 화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오는 8일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 네 부분의 진전에 대해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월31일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직후 이뤄진 고위급회담으로, 당시 김 부위원장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되면서 북미정상회담은 극적으로 성사됐다.
반면 지난 7월6~7일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 부위원장을 만났을 때는 크게 파열음이 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후 "비핵화 시간표가 진전됐다"고 언급했지만, 북한은 외무성 담화에서 "강도적인 비핵화를 요구했다"며 유감을 표해 정상회담으로 고조됐던 북미관계가 경직되는 계기가 됐다.
지난 8월에는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에 처해 있으며 무산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비밀 서신을 통해 경고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취소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에야 연기된 방북 일정을 수행했다. 이때는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넉 달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비핵화 로드맵과 제재 완화를 놓고 북미가 서로 먼저 양보는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이번에도 신경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완전한 비핵화만 아니라 비핵화를 검증하는 역량을 미국이 갖는다는 것이 경제제재 완화의 선결조건"이라며 선(先)비핵화를 강조했다. 북한도 이를 의식하듯 관영매체를 통해 "우리가 주동적이고 선의적인 조치로서 미국에 과분할 정도로 줄 것은 다 준 조건에서 이제는 미국이 상응한 화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뉴욕 고위급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외부 전문가 참관 하 폐기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 폐기 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북미 실무회담이 고위급회담과 함께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뉴욕 방문에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함께 한다고 알렸다.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부 부상도 뉴욕행에 동행한다면 실무회담 채널이 고위급회담과 함께 2+2 체제로 열릴 수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 북측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은 응하지 않았다. 지난달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4차 방북길에 올랐을 때도 최 부상은 중국과 러시아로 떠나 실무회담은 불발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비건-최선희 간 실무협의 개시를 위해 북미가 최 부상의 참석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핵화의 구체적 과정을 논할 실무협상 라인이 가동되면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협상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은 지난 5월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뉴욕 회담에는 참여하지 않은 바 있다.
[email protected]
한편 북미 실무회담이 고위급회담과 함께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뉴욕 방문에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함께 한다고 알렸다.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부 부상도 뉴욕행에 동행한다면 실무회담 채널이 고위급회담과 함께 2+2 체제로 열릴 수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 북측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은 응하지 않았다. 지난달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4차 방북길에 올랐을 때도 최 부상은 중국과 러시아로 떠나 실무회담은 불발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비건-최선희 간 실무협의 개시를 위해 북미가 최 부상의 참석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핵화의 구체적 과정을 논할 실무협상 라인이 가동되면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협상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은 지난 5월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뉴욕 회담에는 참여하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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