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커지르바오(科技日報)는 35차 중국 남극탐험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쿤룬(昆侖) 기지 인근에 길이 4㎞, 폭 50m의 임시활주로를 만들어 항공기 이착륙에 사용한 적 있다. 이어 2010년 1월에는 남극 대륙빙하 위에 길이 600m, 폭 50m의 활주로와 항공유 저장시설을 갖춘 임시 공항을 만들어 이용하기도 했다.
커지르바오는 남극 대륙빙하위에 첫 중국 공항이 건설된다면 중국의 극지용 고정익 항공기인 ‘쉐잉(雪鷹)-601’는 자국 공항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쉐잉-601은 러시아 공항을 이용해 왔다.
쉐잉-601는 지난 2015년 12월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데 이어, 2016년 1월 남극 대륙에서 가장 높은 해발(4000m)에 위치한 쿤룬기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바 있다.
신문은 “다만 공항 건설 사업은 기지 건설과 맞먹는 어려운 작업”이라면서 “최소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1985년 2월 첫 남극기지인 창청(長城)기지의 문을 연 이래 중산(中山), 쿤룬, 타이산(泰山) 4곳의 과학기지를 갖고 있다. 건설 중인 다섯 번째 로스해 기지는 오는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다섯 번째 기지까지 운영된다면 중국은 총 5곳의 기지를 가진 미국과 맞먹게 되고, 8개 기지를 보유한 러시아에만 못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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