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보험급여 신청 안해 암환자 파산"

기사등록 2018/10/29 09:35:59

최도자 의원 "비급여 항암제로 암환자 고통"

【서울=뉴시스】최도자 의원. 2018.10.29(사진= 최도자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도자 의원. 2018.10.29(사진= 최도자 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다국적제약사들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항암제들을 건강보험에 등재하지 않아 암환자들이 비급여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파산을 겪는 등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다국적제약사들이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항암제들을 보험급여 신청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다국적제약사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은지 10년이 지났음에도 항암제들을 건강보험에 등재하지 않아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환자들은 비급여로 치료를 받고 있고, 이 과정에서 파산을 겪는 등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 의원은 "리피오돌 사태에서 보듯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윤을 위해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인질극을 펼치고 있다"며 "다국적 제약사가 이윤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증인 심문을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 간암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치료제로 사용하는 ‘리피오돌’을 독점 공급하는 프랑스 제약사 '게르베'가 지난 4월 약가 500% 인상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결국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리피오돌 가격을 현행 5만2560원에서 약 3.6배인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암환자 본인부담금(5% 기준)은 2628원에서 9500원으로 올랐다.

 최 의원은 이날 다국적 제약사들의 모임인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장 겸 MSD 한국지사장인 아비벤쇼산 회장에 대한 증인심문을 통해 희귀의약품 10개 중 3개는 국내 환자들이 구하기 어려운 현실도 지적할 예정이다.

 최 의원에 따르면 희귀의약품 318개 품목 중에서 유통되지 않은 의약품은 76개 품목(23.9%), 국내 미허가 의약품은 14개 품목(4.3%)으로 국내 환자들이 구하기 어려운 희귀의약품은 약 2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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