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라이츠워치 등 보우소나루 당선에 일제히 "우려"

기사등록 2018/10/29 08:48:25

동성애자 단체들 "지옥 문 열린 것같다"

미국 학자 "브라질의 모든 악마들 풀려나와"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운동 관계자들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새 대통령에 극우주의자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된데 대해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브라질 사법 당국을 향해 새 정부가 법치 및 인권, 민주주의 훼손이 자행될 경우 저항하라고 촉구했다.

휴먼라이츠워치 미주 책임자인 미겔 비반코는 성명에서 "브라질은 독립적 판사,헌신적인 검사,공공 수호자들과 용감한 기자들, 그리고 활기넘치는 시민단체들을 가졌다. 브라질이 지난 30여년에 걸쳐 고통스럽게 이룩한 민주적 권리와 제도를 훼손하는 그 어떤 시도에 맞서 싸우는 그들과 우리는 함께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보우소나루는 브라질 시민사회 조직들을 반대하며, 비판적인 언론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의 모든 시민사회 활동을 중단시킬 것이며, 농민 운동단체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비판적인 뉴스 미디어에 정부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반코는 성명에서 "휴먼라이츠워치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레토릭과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할 것"이라며 "우리는 젠더와 성적 성향, 인종, 정치적 믿음 또는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브라질 국민들의 인권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성애자 인권단체들은 보우소나루의 대통령 당선에 우려를 넘어서 절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동성애자 인권운동가인 베투 지 예수스는 28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옥 문이 열린 것같다"고 말했다. 브라질 동성애자 인권운동단체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미국 학자 제임스 그린은 보우소나루의 당선으로 인해 현지 동성애자들이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 보우소나루는 브라질 사회의 모든 악마들을 풀어놓았다. 이제 (악마들이) 밖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대법원장은 28일 대선 결선투표 직후 투표장 밖에 서있는 기자들에게 "새 대통령은 민주주의, 법치, 사법 조직, 의회를 존중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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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0/29 08:48: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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